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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반대 국토도보순례단 창인동성당서 하룻밤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1-25 18:09:00
  • 수정 2017-01-26 14: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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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원자력발전소 출발 익산 11번째 구간

원자력 발전은 시대 역행, 태양광은 세계적 추세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익산에 왔다.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는 총 31개 구간으로 588.6km에 이르는 거리를 지난 10일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를 출발하여 내달 18일 서울 광화문에 입성하는 코스이다.


성원기 삼척핵발전소투쟁위원회 공동대표가 이끄는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은 지난 2013년 6월 6일에 처음 시작해 올 해로 다섯 해를 맞고 있다.


익산은 총 31개 구간 중 11번째 구간으로 이른 아침 김제 요촌성당을 출발해 익산 창인동성당에 이르기까지 강풍과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가장 힘겨운 구간으로 기록되게 되었다.  이들은 20일 창인동 성당에서 하루를 묵은 뒤 다음 날 아침 군산으로 향했다.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에 참여한 시민은 일반시민을 비롯하여 시민단체, 환경단체 및 종교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순례단 중 2명의 중학생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중 남원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한 학생은 “걷는 것은 힘들었지만 탈핵운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혀 주위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성원기 삼척핵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강원대 교수/공학박사)는 “핵을 막아내고 핵 없는 사회에서 살기를 염원하며 오늘까지 왔다”며 “기도와 행동으로 핵 없는 세상은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성 공동대표는 “원자력발전소는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고 태양광 전기생산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고 흐름”이라고 잘라 말했다.


성 공동대표는 세계 핵발전소 전체 발전설비용량은 380gw(기가와트)(1gw가 핵발전소 1기분)로 2015년 말 기준 세계 풍력발전소 설비용량은 390gw라고 한다. 이는 통계로만 보더라도 핵발전설비용량보다 이미 풍력발전설비용량이 10gw를 넘어섰고 이는 세계적인 추세로 원자력발전소의 폐기는 하나의 조류가 되었다는 것이다.


성 공동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당시 우리나라는 핵발전소를 오히려 2개 늘려 25개를 설치했고, 41개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정부방침이다“고 전하며,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후 54개 핵발전소를 멈추게 했는데 이로 인해 어느 한 곳도 공장가동이 멈춘 곳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일본은 불과 3년 만에 태양광과 풍력만으로 핵발전소 15개 분(1천5백만 키로와트)을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성 대표는 “탈핵운동은 유권자운동이고 국민의식운동이다”고 강조하며 “대선에서 유권자의 바른 선택으로 탈핵을 앞당기자”고 호소하며,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충분히 탈핵세상과 자연에너지로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는 탈핵천주교연대, 천주교예수회사회사도직위원회,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초록교육연대, 탈핵에너지교수모임, 핵없는사회를 위한공동행동 주관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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