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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차량용 가스가격 ‘너무 하네’
  • 고 훈 기자
  • 등록 2017-03-22 19:37:00
  • 수정 2017-03-22 20: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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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최고가 전주 최저가 비교시 139원 차이
약속이나 한 듯이 비슷한 가격, 담합 의심







차량용 가스가격 익산 최저 834원 최고 878원, 김제 최저 758원 최고 878원, 전주 최저 739원 최고 865원


익산지역 차량용 가스가격이 인근 도시인 전주 최저 가격과 비교하면 리터당 100원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50리터 충전시 5천원을 더 내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이 아니라 계속되어 오고 있으나 행정기관은 담합여부를 밝히지 못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


가스 차량을 소유하고 김제로 출퇴근 하고 있는 김모 씨는 익산지역 가스충전소를 이용하지 않는다. 김모 씨는 “차량용 가스 가격이 익산지역서만 확연히 높다. 김제지역 충전소들은 대부분 700원 대에 판매하지만 익산지역은 약속이나 한 듯이 800원 대를 훌쩍 넘고 있다”며 “한 달에 몇 만원 차이가 나는 데 익산지역 충전소를 이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20일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익산지역 44개 충전소 차량용 가스 평균가격은 리터당 866원에 이르고 있다. 전국 858원, 전북 837원 평균 가격에 비해 매우 높게 판매함을 알 수 있다.


익산지역 최저가 충전소는 삼화에너지 함열충전소로 834원을 받고 있다. 이는 전주 최저가 충전소 739원에 비해 95원을 더 받고 있는 것이며, 익산지역 최고가 충전소(878원)와 전주 최저가 충전소를 비교하면 무려 139원을 더 받고 있다.


익산지역 차량용 가스 충전소의 담합 의심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최저가와 최고가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익산, 전주, 김제지역 충전소 가격대를 비교해 보면 담합 의심은 충분히 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익산은 최저가 834원 최고가 878원으로 충전소 간 가격차이가 44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주와 김제는 가격 차이가 100원 이상 나고 있다. 김제는 최저가 758원 최고가 864원으로 106원 차이가 난다. 전주 역시 최저가 739원 최고가 865원으로 126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익산이 44원에 불과한 것은 충전소 간 보이지 않는 담합이 존재한다는 것을 충분히 의심해 볼 수 있지만, 시민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봉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정위에 협조를 의뢰할 수 있지만 담합 여부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가스차량 운전자 송모 씨는 “유가 자율화로 충전소가 가격을 높게 받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타 지역 충전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지만, 이도 여의치 않은 시민들로서는 답답할 따름이다”고  토로하며 관계기관의 담합여부를 가려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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