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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환경 폐석산 침출수 주변지역까지?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5-18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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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출수 오염 심각
주변지역도 유출 흔적





낭산면 폐석산에 지정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실이 적발된 해동환경에 대한 환경오염실태조사 결과 침출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폐석산 환경오염 사고에 대한 이번 조사는 낭산주민대책위에서 추천한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센터장 김종국 교수)와 익산시의 합의에 의해 실시됐다.


지난 11일 익산시청에서 열린 낭산면 폐기물 매립지 환경오염조사 최종보고회에서는 해동환경에 매립된 폐기물과 침출수의 오염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해동환경 내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까지 침출수가 유출된 흔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전체 35개 매립 폐기물 시료 가운데 비소 43%, 납 6% 가량이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또한 1급 발암물질이 함유된 비소의 경우 폐기물 시료에서 기준치의 40배를 초과했으며, 침출수에서도 비소와 납, 페놀 등이 검출되어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오염된 침출수가 주변지역까지 유출된 흔적이 발견됐다는데 있다.


조사에 참여한 김강주 군산대 교수는 “폐석산 경계부 주변에는 침출수 유출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며, “경계부로 부터 20~30여 미터 밖으로 나가면 지하수 유속이 느리기 때문에 아직은 영향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주민대책위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은 곧 장마철이 다가오면 침출수가 유출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외부유출 확산을 막기 위한 관리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만금환경청 관계자는 “해동환경 측으로 부터 장마철을 대비해서 임시 대책으로 2억 6천만 원을 투입해서 차수벽을 설치하겠다는 이행계획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차수벽 설치를 위한 예산을 언제까지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해동환경 측의 구체적 대안이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민대책위와 주민들은 “새만금환경청의 대책은 장마철에 대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폐석산에 매립된 폐기물을 파 낼 수 있는 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동환경에 8월까지 폐기물을 처리하도록 조치명령을 내렸지만 이행계획서는 고사하고 법정공방만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 불안과 불만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종화 민관협의체 사무국장은 “주변지역까지 오염이 계속 확산될 상황이 조사를 통해 밝혀진 이상 대집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대집행을 하게 되면 매립업자 측에서 소송을 낼 것이고 이에 맞소송으로 맞서면서 조속히 해결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위는 “주민들 중심으로 석산복구심의위원회를 설치해서 폐기물을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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