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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비료공장 가동 두고 설왕설래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5-28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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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암 사태 해결위한 민관협의회 구성






함라면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에 대한 원인분석과 환경오염기초조사를 위한 민관협의회가 열려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익산시청 소회의실에서 장점마을 환경대책 민관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집단 암 발생에 대한 환경기초조사와 건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에 구성된 민관협의회는 장점마을 주민 대표와 시민단체, 전문가, 관계 유관 기관 및 공무원 등 총 13명 위원으로 구성된 가운데, 장점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신동교회 김승철 목사와 박귀자 복지환경국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현재 장점마을 주민들에 의해 환경부 역학조사 청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환경오염기초조사를 실시하여 집단 암 발생의 원인규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익산시는 인근 비료공장 및 그 주변의 토양·대기·수질에 대한 검사를 비롯해 주민 건강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뚜렷한 인과관계를 찾지 못하고 있던 차에 주민들 불안요소 해소와 환경부 역학조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힘을 모은 것이다.


환경오염 기초조사와 주민들 건강조사는 환경부 역학조사와는 별도로 진행하되 환경부와 보조를 맞춰나가며 조사를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익산시의 지도감독과 단속에 의해 공장가동이 멈춰선 가운데 회사운영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비료공장을 상대로 외부에서 가압류 등 법적조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비료공장은 익산시를 상대로 행정처분이 부당하다며 법적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가압류 공장시설에 대한 조사가능여부와 회사가 파산하면 역학조사는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수년간 피마자박이나 연초박 등을 원료로 비료를 생산한 공장이 파산하여 공장을 폐쇄하게 되면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조사를 위해 공장가동을 계속 유지해주느냐 아니면 가동중단이 최선책이냐를 두고 익산시와 민관협의회가 딜레마에 빠진 형국으로 변모했다. 


또한, 인근 비료공장은 지난 몇 년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장굴뚝을 철거하여  증거물 훼손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자 환경조사 및 역학조사를 위한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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