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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 긴급대책’ 통할까?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5-28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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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 5대 긴급대책 발표







익산시가 ‘미세먼지 저감 5대 긴급대책’을 내놓았다.


이지영 익산부시장은 22일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미세먼지 저감대책은 정부시책이 주를 이루었으나 더 나은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시 자체예산을 투입하여 미세먼지 줄이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우선 모현동, 팔봉동에 위치한 미세먼지측정기에 대해 이달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정확히 측정될 수 있도록 기존장비 성능검증을 위한  등가성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전반적인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도록 ‘우리 동네 미세먼지 농도 알림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25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소규모 미세먼지측정기 5대를 동산동, 부송동, 함열읍, 오산면, 금마면 일원에 설치하고, 익산시 홈페이지에 측정농도를 실시간 공표할 계획이다.


또한 익산시는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볼 수 있는 ‘실시간 표출 전광판’을 차량이동이 많은 도로변 3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시가지 미세먼지를 잡기위해 도로변에 쌓인 먼지 제거 작업도 벌이고 있다. 6월 말까지 2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차량통행량이 많은 주요도로에 살수차를 가동하여 물청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5대의 노면 청소차량을 이용하여 간선도로 도로분진을 청소해 오던 것을 6월말까지 고압살수차 2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고압살수차는 원대사거리-동아아파트, 터미널-원대사거리, 익산역-쌍방울 사거리 등 5개구간을 하루 8시간씩 도로물청소를 실시하게 된다.


그러나 도로변 물청소가 지속되면 차량 소통에 문제가 발생하여 교통사고 유발요인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도로 물청소는 차량 통행이 적은 심야나 새벽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시계획 수립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익산시는 평야지대가 주를 이루고 있고 타지자체보다 굴뚝공장이 많거나 자동차도 많지 않은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이유가 없다는 것.


그 이유로 모현동에 병풍처럼 자리한 아파트가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고 있고, 군산 간 산업도로가 제방위에 건설되면서 와류를 일으켜 먼지가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모현동 한 시민은 “익산은 중국발 미세먼지를 제외하면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먼지가 주를 이룬다”며 “전형적인 도시계획의 실패에서 오는 재앙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익산시는 “미세먼지 저감 및 공기정화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1년여 간에 걸친 원인분석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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