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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대표빵 ‘익산팡’ 설탕 뒤범벅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5-31 1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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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 수준이하 예산지원 문제 많아




익산시가 익산 대표빵이라며 만든 ‘익산팡’이 여론의 지탄을 받으며 품질개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익산시가 (사)대한제과협회 익산시지부와 협력하여 만든 ‘익산팡’이 설탕과 기름범벅으로 제품 질과 맛이 형편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익산팡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특색 있는 대표 빵 개발’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익산시가 3천5백만 원(시비3,200만 원, 자부담 3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야심차게 만든 익산 대표빵이다.


지난 25일 농식품유통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민서 의원을 비롯한 주유선 의원 등 산업건설위원회 대부분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익산팡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유선 의원은 “옛날 방식의 빵 생산에 문제가 있다”며 “신세대 기호에 맞지 않고 너무 달아 먹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고, 김민서 의원은 “익산팡이 익산의 대표 빵으로 내세울 수 있는지 시민모니터링을 해 보자”며, “시민 10명을 상대로 실험을 해보면 9명은 맛이 없다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버터와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 대표 빵으로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인근의 타 지역 빵은 예산지원 없이도 유명세를 탈 만큼 고도성장을 했다”며 “맛 없는 빵을 위한 예산편성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해당 상임위 의원들은 “익산을 대표하는 제품인 만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서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익산팡에 대한 포장과 위생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김 의원은 “빵을 포장한 포장지를 따라 기름이 흘러내릴 정도로 기름범벅인데 여름철 위생에 문제가 없을지 의문이다”며 철저한 위생관리를 주문했다.


중앙동 한 시민은 “익산팡 같은 빵은 어떤 제품을 롤 모델로 참고해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익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해 익산만의 특산품이 될 수 있도록 제대로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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