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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극 ‘눈 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 조도현 기자
  • 등록 2017-06-05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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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17일까지 소극장 아르케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이 이달 8일부터 17일까지 제56회 정기공연으로 낭독극 ‘눈 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를 익산 아르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경주 시골 마을에 사는 신체장애 엄마 `김붙들`과 정신지체 아빠 `이출식`, 그리고 소아암에 걸린 12세 `이선호`의 가족의  삶의 절박함과 비극 이야기다.

 

소아암을 앓고 있는 14살 선호에게는 지적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지체장애가 있는 어머니, 그리고 물에 빠져 일찍 죽은 누나가 있다.

 

선호네 가족은 큰아버지와 이모의 도움으로 근근이 생활하며 선호의 병원비까지 감당해야 하는 현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호의 병이 재발하여 수술비 문제로 큰댁과 이모와도 갈등이 생기게 되어, 그나마 받던 도움도 끊기게 된다.

 

이런 막막한 상황에서도 아들을 포기할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은 절절하다. 선호의 아버지는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믿고, 급기야 농약을 마시게 되는데…


읽어주는 희곡! 그 안에서 상상하라! 극화되어 보여주는 공연형식에서 탈피하여 조금은 낯선 낭독극이라는 장르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낭독공연은 연극의 새로운 발견이다. 배우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해설, 그리고 배우들이 보여주는 소리연기, 그리고 공연 중 문학을 만나게도 된다. 낭독만으로 관객들은 보고 듣고 상상하게 되는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이번 ‘눈 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공연을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분들께 꼭 소개 해주고 싶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만‘ 본 사람은 거의 없으며 한번 보더라도 눈물, 콧물을 다 쏟아 낼 정도의 감동과 가족은 서로에게 희생이 아니라 함께 가는 사랑이고 동반자임을 잔잔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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