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익산 농업인대학’ - 농업 CEO 육성 산실로
  • 익산투데이
  • 등록 2017-06-12 14:45:00

기사수정

2008년 시작 27개 과정 운영, 868명 교육생 배출
지역 전문농업인 배출의 산실로 자리잡아

 

수료식

 예로부터 ‘사농공상’ 이라는 말이 있다.

조선시대 백성을 나누는 네가지 계층을 뜻하는 말로서 선비를 제일 높게 두고 농민이 두 번째 그 아래로 장인들과 장사꾼들은 낮은 계층으로 구분하는데 그만큼 우리 조상들은 나라의 기반이 되는 농업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산업사회에 들어 농업보다 다른 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긴 했지만 어찌되었건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먹거리’ 아닐까?


우리 익산시는 경지면적 전국 5위, 쌀 생산량 전국 5위 등 대표적인 도농 복합도시로 국가식품클러스터, 미래농정국 등 식품 산업의 수도로서 세계의 농업과 식품의 중심지로 새롭게 변화해 가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익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진선섭)에서는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맞춤형 교육을 통해 익산농업을 선도할 정예 인력을 양성하고자 지난 2008년 개설한 익산 농업인대학이 올해로 10년째 운영 중에 있다.


오랜 기간 쌓인 노하우를 통해 전문 농업인 CEO를 육성하는 산실로 자리매김 했으며 현재까지 총 86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익산 농업인 대학’. 농업에 대한 열정으로 구슬땀 흘리고 있는 학생들과 강사 그리고 직원들의 노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자 함열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로 찾아가보았다.

 

3월~11월까지 학과별 25강좌 100시간 이상 이론에서 실습까지 병행

 

 전통발효 실습

농업인대학은 3월 입학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운영되며 매주 1회 4시간씩 총 25강(100시간 이상)으로 설계되어 있다. 학과별 특성에 맞게 재배기술에서 유통, 가공의 이론교육과 함께 실습, 토의, 체험, 견학 등 종합교육 과정으로 진행된다. 또한 학생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소양교육과 지역 문화 바로알기 등 교양강좌도 운영한다.

 

1차산업에서 6차산업까지 부가가치 창출에 중점

 

 이론교육

농업인대학은 최근 농업의 트렌드를 교육에 반영하고 있다. 과거 고품질 재배기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생산은 물론 유통, 마케팅, 가공, 체험까지 어우르는 6차산업으로 농업의 고부가가치를 목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품질 좋은 농산물을 재배해 소득을 더 올리는거에 만족하지 않고, 고품질과 잔여 농산물과 부산물까지 가능성이 있는 모든 방법으로 가공, 체험화 하여 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로 소득의 극대화를 목적으로 한 강좌 프로그램들을 중점으로 교육한다.

 

농업인들을 위한 학사설계 영농방학, 야간교육 운영

교육생들이 농업 현업에 종사하는 농업인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행정편의의 일방적 교육을 탈피하였다. 익산시가 벼농사 중심의 농업지역이라 모내기 시기인 5~6월, 벼 수확시기인 10월에는 농업인대학은 영농방학기간이다.

 

교육생들은 1년과정의 교육이지만 농번기 기간중에는 휴강기간이라서 영농활동에 큰 지장이 없어 장기교육의 참여에 부담이 없고, 교육생 스스로 1년간의 학사관리를 할 수가 있다.


반면 학과(품목) 특성에 맞춰 실시간 야간교육도 진행된다. 품목별로 딸기는 3~4월, 토마토는 4~5월초, 양봉은 6월말에서 7월초까지 저녁 6시에서 10시까지 야간교육을 운영한다.

 

품목별로 1년간의 소득과 직결되는 기간 중에는 교육에 맞춰 일손을 미룰 수가 없다. 오전에 수확하고 오후에 판매장에 납품하고 저녁시간에 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수업으로 인한 농가 소득에는 지장이 없도록 준비했다.


또한 농업인대학은 품목별로 시기에 따라 맞춤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토양관리, 육묘, 수확, 수확물 보관 등 품목별로 시기적절하게 농업인들이 필요한 사안을 중심으로 강좌가 운영되기 때문에 오늘 배운 내용을 내일 농장에서 실천할 수 있어 어느 교육보다도 실제 영농에 활용도가 높다.

 

참여 농업인 만족도 90%내외 높게 평가

2015년 2월에는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업인교육관이 준공되어 농업인 교육이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시설에서의 교육진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교육에 참여하는 목적과 욕구는 한가지다. 바로 배우기 위한 것이다. 교육시설 같은 하드웨어가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소프트웨어인 교육의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다면 반쪽짜리 교육이 될 것이다.


하지만 농업인대학에는 매년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50~60여명의 명성 있는 강사들이 출강해 교육내용도 알차다. 농촌진흥기관, 각종 연구소, 신지식농업인 등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이 4시간씩 본인의 모든 지식을 교육생들에게 전달한다.

 

그날의 강사들은 교육생들이 강의수준을 평가해서 평가가 좋지 못한 강사는 차후의 강사에 선택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우수한 시설과 강사진, 그리고 기술센터 직원의 서비스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시하는 설문에서 교육생들의 교육만족도가 90%내외로 높게 나오고 있다.

 

신입생선발에서 수료식까지 깐깐한 학사관리 수료율 평균 88%

학사운영을 교육생들의 편의에만 맞추는 것은 아니다. 지역내 최고의 농업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신입생 선발부터 남다르다.

매년 1월초에 진행되는 신입생 선발은 영농기반, 영농경력, 학업계획서, 수료후 영농계획 등 본인이 직접 작성한 응시원서로 서류심사 면접심사까지 통과해야 최종 교육생으로 선발된다.(2017년의 경우에는 120명 정원에 193명이 응시해 1.6: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학생 모두가 수료생이 되지는 않는다. 교육시간의 75%이상 교육점수를 취득한 교육생만이 연말 영예로운 수료식에 참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출석체크는 강좌가 시작하고 시간대별로 담당직원이 체크하여 시간단위로 교육점수를 부여한다.


4시간의 강의가 끝났다고 그날의 일정이 끝나는 건 아니다. 매일 강사님의 강의가 끝나면 평가시험을 보게 된다. 그날의 교육 중 농업인이 꼭 알아야 될 내용으로 사전에 강사가 직접 출제한 문제로 평가시험을 보게 되므로, 교육생들은 더욱 더 강사님이 전달하는 내용에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깐깐하게 교육을 운영하다 보니 교육생들의 투정도 가끔은 있으나, 이런 과정을 다 마치고 수료하기에 수료생들의 자부심도 배가 된다.

 

수료생들은 지역 농업 선도자로 지도사업과 거버넌스 역할 톡톡

 1년간의 교육을 마친 수료생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선도농업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식품기업을 창업해 평범한 농업인에서 농업CEO로 변신하고, 지역주민들과 품목별 농업인들에게 선도 농업기술과 효과적인 마케팅 요령 등을 전파하고 있어 지역내 현장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수료생들중 우수한 사례의 대표 수료생들은 후배 교육생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말해주는 사례강사로 활용되며, 타지역의 농업인 교육에도 출강하게 되어 스스로의 자부심도 갖게 된다. 또한 지역농업발전을 위해 행정과의 거버넌스 구축의 핵심인력들로서 다양한 의견제시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학생 자치회 운영, 선후배 농업인으로의 자문역할도 충실

워크숍
교육생들은 자체적으로 학과별로 교육생을 대표하는 과대표를 선출한다. 과대표는 교육생들과 교학처간의 의사소통 역할을 해주고, 교육생들은 1년간의 교육에 참여하는 동안 과대표를 중심으로 면학 분위기 조성에 너나 할 것 없이 힘쓴다.


면학분위기에는 교육생들간의 나눔과 배려도 큰 몫을 한다.
매주 교육 시간에는 교육생들끼리 나눠먹기 위한 간식들이 교육장 뒤편의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다. 집에서 따온 토마토, 먹어보니 맛있어서 조금 더 사온 찐빵 등 학우들간에 간식들을 준비해 작은 나눔들을 보여준다.


작물별 수확시기가 되면 농업기술센터에 작은 장터가 열리기도 하는데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서로저렴하게 판매한다. 교육생들은 서로 자연스레 멘토·멘티가 된다. 쉬는시간에는 개인별 애로사항들을 자문받기도하며 농업선·후배로서 서로 간에 의지하고 배우면서 돈독한 정이 쌓는다.

 

수료생이 중심이 된 품목별 단체로 발전, 지속적인 사후관리

딸기 연구회-딸기반 수료생들이 조직
1년동안 공통의 관심으로 교육받으며 쌓인 정은 수료후에도 지속된다. 수료생이 중심이 되어 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하는 농업인연구회를 조직해 계속된 학습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간다.


딸기반은 딸기농업인연구회, 농산물가공반은 농산물가공연구회, 친환경농업반은 친환경농업연구회, 6차산업반은 6차산업연구회 조직해 서로간의 정보교류와 자체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지속적으로 수료생들의 학습수준 유지와 향상을 위해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품목별 단기 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2017년에는 지난해 운영된 딸기, 토마토 과정을 15회에 걸쳐 야간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7년 4개과 120명의 농업인 교육 중

양봉반
올해 제10기 익산농업인대학 운영을 위해 지난 2월 농식품창업반, 양봉산업반, e-비즈니스 리더(고급, 초급)반 신입생 120명을 모집해 엄격한 학사관리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농업인 CEO로 거듭나고 있다.

 

 교육생 모집 및 신입생 선발

입학식
농업인대학은 매년 초 신입생을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익산시에 거주(주민등록기준)하는 농업인 및 농업을 희망하는 도시민이다.

과정별 응시자는 소정의 응시원서와 학업계획서를 작성해 정해진 기간내에 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859-4946)로 제출하면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