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헌율 시장, ‘도민 불쌍하다’ 발언 사과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6-13 15:13:00

기사수정

특정인 지칭 염두에 둔 것 아냐

 

 

정헌율 익산시장이 전북도의회에 출석해 “지도자를 잘못 만나 도민이 불쌍하다”는 최근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 시장은 지난 7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저의 발언으로 지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지난 2일 전북도의회 ‘삼성 새만금투자 진상규명과 MOU 진상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전북도나 언론, 여론 지도층이 삼성의 MOU파기 이후 상황을 제대로 이끌고 갔어야 하는데 방향을 잘못 잡았다”며 “지도자를 잘 못 만나 도민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정 시장의 이와 같은 발언이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도청과의 관계가 냉랭해지자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사과한 것이다.


정 시장은 이날 사과발언에서 “저를 비롯한 지역사회 지도층 전반을 광범위하게 내포하는 의미였지 특정인을 지칭하거나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제되지 못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지도 모를 도지사를 비롯해 지역사회 지도자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011년 전북도, 국무총리실과 새만금 지구에 7조6천억 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뒤 5년이 지난 지난해 투자포기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전북도의회는 지난 2월 삼성의 투자무산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특위를 구성하여 삼성이 새만금 투자를 결정한 배경과 MOU 철회과정을 살펴보던 중 당시 행정부지사였던 정헌율 시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당초 전북으로 이전 계획이었던 LH를 경남 진주로 내주고 그 대가로 전북엔 수익성이 낮은 국민연금공단을 이전시켰다.


그러는 과정에서 LH 공기업 전북이전이 무산되어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컸던 전북민심을 달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삼성에게 새만금 투자를 하도록 했다는 ‘빅딜설’ 등의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