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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진의원, 적폐세력 시민이 심판해야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6-20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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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예산에 이어 추경까지 싹쓸이 예산 지적
양심과 염치없는 예산 몰아주기 일갈

 

 

익산시의 올해 추경예산 편성을 두고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익산시의회 송호진 의원은 “예산을 쌈짓돈 쓰듯이 편성해준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적폐세력을 시민이 심판해야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제20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에 나선 송 의원은 “비양심적 세력이 학교시설지원 자치사업 및 교육기관에 대한 보조금을 특정 학교에만 몰아줬다“고 성토하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송 의원은 “예산심의가 끝나면 으레 뒷말이 많은 게 사실이나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고 꼬집으며 말문을 열었다.


송 의원은 2017년 제1회 추경에서 학교시설지원 자치사업 및 교육기관에 대한 보조금에 대해 해당상임위 심의과정에서 문제의 소지를 적발하고 전액 삭감했는데 예산결산위원회(박철원 위원장)에서 전액 부활됐다고 일침을 가하며 말을 이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익산 관내의 104개 초중고등학교 중 익산시가 특정 2개 고등학교에만 보조금 명목으로 1억4천2십8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 1억1천4백8만원은 1개 고등학교에 자부담도 전혀 없이 전용화장실을 조성하는 예산으로 편성됐다고 폭로했다.


본예산에서 1억1천4백8만원의 보조금이 이미 편성됐는데 같은 학교에 야간조명시설 설치명목으로 2천6백2십만원이 추가로 편성되면서 일방적인 몰아주기 예산책정이 아니냐는 지적을 한 것이다.


이는 결국 금년 예산 총 2억2천81만원 중 63.5%에 해당되는 1억4천2십8만원의 예산이 특정 2개 학교에 편중되면서 편파추경이라는 비판을 익산시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된다.


송 의원은 금년에는 작년에 비해 20배 육박하는 예산이 편성됐는데 특정학교에만 지나친 예산 쏠림현상은 10년 이상 의정활동을 했지만 처음 있는 일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송 의원은 “교육기관에 대한 보조금이면 더욱더 공평하고 투명하게 편성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며 “이러한 독점예산은 추경예산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학연, 지연, 혈연에 얽혀 어느 누구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고 홀로 독야청청 할 수 있겠느냐만 최소한의 양심과 체면 그리고 염치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비판수위를 높여갔다.


이어 송 의원은 “추경의 취지나 목적에도 맞지 않는 예산을 쌈짓돈처럼 편성해준 집행부나 집행부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이런 예산을 두 번 씩이나 가져가는 보이지 않는 비양심적인 세력을 요즘 인구에 회자되는 소위 적폐세력이라고 본다”고 성토했다.


흥분을 가라앉힌 송 의원은 “존경하는 의원여러분, 본 의원이나 어느 누구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만 최소한 이제 우리는 바뀌어야 한다”며 자숙모드를 연출하며 본회의장을 숙연케 했다.


송호진 의원의 신상발언에 대해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철원 의원은 “송 의원의 고견에 감사드리고 후배 의원으로서 당연히 선배의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박철원 위원장은 “특정학교에 예산을 책정하도록 의원이 집행부에 행사했다는 내용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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