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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농협 RPC 추경 ‘협박’ 논란 파장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6-28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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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석 시의원, 조합장이 시장 협박 주장
김병옥 조합장, 시장 만난 적 없어 허위사실

 

익산시의 ‘익산농협 RPC 고품질 쌀 현대화 사업’을 위한 2017년 제1회 추경예산이 협박에 의해 반영됐다는 의혹을 익산시의회 조남석 의원이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익산농협 김병옥 조합장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제202회 익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조남석 의원은 ‘익산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 고품질 쌀 현대화 사업’을 위한 추경 예산안에 대해 수정안을 발의하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표결과정에서 부결됐다.


이후 지난 22일 조 의원은 익산투데이와 통화에서 “익산RPC 고품질 쌀 현대화 사업 추경은 타 RPC사업장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비교해 봐도 형평성에 맞지 않는 특혜예산”이라고 또다시 주장했다. 


이어 조 의원은 “익산농협 RPC 고품질 쌀 현대화 사업을 위해 익산농협 김병옥 조합장이 정헌율 시장을 상대로 예산반영을 요구하며 협박을 했다”고 폭로하며 “김 조합장이 익산시장에게 삿대질하며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김 조합장에게 협박당했다는 말은 정 시장에게 직접 들은 얘기다”며 추측성 발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2017년 제1회 추경은 외압에 의해 반영된 예산임을 주장했다.  


추경 반영에 대해 조 의원은 “정 시장이 안 줄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소농인의 쌀 수매를 더 거둬들인다는 명목을 내세워 추경을 세워줬다”고 전했다.


이는 김 조합장이 정 시장을 정치적으로 협박해 익산시민의 혈세를 추경에 반영시키게 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으로 지역정가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동 A씨(53)는 “익산시 혈세는 협박이나 강압에 의해 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부당한 혈세예산을 집행해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또한, 조 의원은 익산농협RPC 증축에 대한 건축공정률이 현재 86%나 진행된 마당에 추경에 14억5200만원이 반영된 것은 문제의 소지가 많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상위법상 지자체의 여유가 있으면 보조금을 지급해 줄 수 있다는 법적 근거가 있으나 익산시가 재정적으로 어려운데 지원해 준 것은 특혜나 다름없다”며 “익산농협RPC 사업비에 대해 금번 회기 중 해당 상임위에서 삭감처리 했는데 예결위에서 다시 살려서 지원해 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협박예산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조합장은 이에 대해 “RPC추경예산과 관련해서 정헌율 시장을 만난 적이 없다”며 “조남석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해 공모를 통해 RPC 고품질 쌀 현대화 사업비 50억4900만원으로 익산농협이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이후 자체적으로 실시설계를 진행하여 74억6천9백만원으로 증액했다.


익산농협은 이 사업과 관련 지난해 본예산에서 10억6천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이번 추경에서 또다시 14억5200만원을 받으며 특혜논란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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