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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을 안 하느냐?” 성토대상 된 청소자원과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7-11 11:50:00
  • 수정 2017-07-11 16: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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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위 위원들 업무보고 자리서 이구동성 질책
신재생자원센터, 해동환경 결과보고 등 묻자 ‘사후보고’ 타령

 

 

익산시의회가 익산시 청소자원과에 대해 업무추진의 성실도와 집행률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점을 지적하며 ‘일을 왜 안하느냐‘고 질타에 나섰다.


지난 7일 제203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요업무보고에서 해당 상임위 위원들은 한결같이 청소자원과의 미흡하고 안일한 행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첫 번째 질의에 나선 김정수 의원은 부송동의 생활쓰레기 소각장인 신재생자원센터와 관련해 천재지변 등의 사고가 날 것에 대비해 매립시설 등 대안을 준비해 둘 것을 수차례 제안했으나 관련부서는 전혀 움직임이 없다고 질책했다.


그러자 청소자원과 A과장은 1년에 두 번 점검을 하고 있으니 염려할 사항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매립방안은 고려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슬레이트 철거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예산이 한 푼도 지원이 안 되면서 사업이 지연된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에 청소자원과 A과장은 “철거를 마치고 준공검사 이후에 지급할 계획이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예측 가능한 사업에 대해 계획성 없이 진행하다보니 이미 끝내야 하는 사업들이 못 끝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느슨한 행정을 펼치다 보니 철거하지 않겠다는 민원이 속출한다”며 “선 처리 후 지원으로 민원을 묵살하는 행정보다 감동을 주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영숙 의원도 청소자원과의 불성실한 업무태도에 질타를 거들었다.
윤 의원이 “예측 가능한 사업에 대해 집행률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자 A과장은 “보충발언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그럴 필요 없다“고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시의회 상임위 보고 자리에서 보충발언권마저 얻지 못하는 순간이었다.
윤 의원은 이어 “앉아서 편하게만 일 하려고 하느냐”고 질책했고, 심지어 “업무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신재생자원센터 조례개정이 1년 가까이 준비해야하는 사안이냐, 사업이 늦어지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왜 일을 안 하느냐“고 질책의 강도를 높였다.


박철원 의원도 앞서 질타 발언한 의원들을 거들며 미진한 사업에 대해 집행률을 높일 수 있도록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 등을 통해서라도 사업을 조기에 집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해동환경 폐석산 불법매립지 침출수 유출로 인근 농가의 벼농사를 망치게 됐는데 장마철 유출을 예측하지 못했느냐고 지적하자, 해당 과장은 잘못된 행정에 대해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김태열 의원은 “해동환경 사태에 대해 지난번 주민대책위에서 실시한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보고를 한 번도 안했다”며 “지금까지는 안일하게 했더라도 앞으로는 더 적극적인 태도로 민관정이 함께 풀어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줄 것”을 주문했다.


유재구 의원은 “지난 5월 30일에 해동환경 실태조사가 끝났는데 지금까지 결과보고를 안하고 있다”고 이유를 묻자 A과장은 ”사후보고를 하려고 했다“고 해명하자 이 의원은  ”A과장이 청소과로 부임하기 전에는 보건복지위원회에 집행부 보고가 잘 이뤄졌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김수연 의원은 앞으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지도점검을 잘해서 행정에 차질이 없기를 바라고 의회보고를 충실히 해줄 것 요청했다.


모현동 K씨(49살)는 “업무파악마저 못하는 게으른 행정을 믿고 어떻게 익산을 맡길 수 있느냐“며 성토하며 ”일하는 행정, 믿음 가는 행정, 발전하는 행정을 펴서 익산이 제대로 일어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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