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익산청소년수련관 후원금 27억원 수사의뢰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7-11 12:05:00
  • 수정 2017-07-11 15:49:15

기사수정

익산시 7일 사용내역 밝혀달라며 경찰 수사의뢰
익산YMCA 청소년수련관 운영 포기, 위탁업자 새로 모집

 

 

익산시가 부송동 중앙체육공원내에 위치한 익산시청소년수련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익산YMCA에 대해 후원금 수십억원의 사용내역을 밝혀달라며 경찰수사를 의뢰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제203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소속 의원들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익산시청소년수련관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받고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그동안 익산시청소년수련관 운영과 관련해 후원금 27억원에 대한 불법유용 여부 및 사실규명과 그리고 투명성 재고를 위해 지난 7일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익산YMCA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익산시청소년수련관 사태와 관련해 지역사회에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 되고 시민들의 안타까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점을 고백하며 익산시민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익산시청소년수련관은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익산YMCA가 익산시와 민간위탁운영 계약을 맺고 인건비와 관리비조로 연간 1억7~9천만원의 위탁보조금을 받아왔다.


익산YMCA는 보조금 이외에 시설운영을 위해 익산기독교계 목사와 장로 등 익산기독교연합회가 모여 운영이사회를 결성하고 후원금을 모금해 왔다.


운영이사회가 모금한 후원금 규모는 익산시청소년수련관 건립이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연간 6억원씩 18억원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연간 9원원 등 총 27억원에 이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1년 익산YMCA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교체가 되면서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후원금으로 조성된 27억원에 대한 사용내역 공개를 두고 내부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새로운 임원진과 운영이사회 양측의 내부갈등은 반목과 불신이 더해지면서 후원금 27억원에 대한 사용내역 공개여부를 두고 공방은 계속 불거졌다.


이로 인해 양측 간 대화와 신뢰는 단절되고 결국 민형사상 법적다툼으로 이어지자 급기야 익산YMCA는 익산청소년수련관 운영을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면서 대시민 사과문까지 발표하게 됐다.


익산YMCA는 사과문에서 “허물과 비판을 안고 가면서 투명하고 정직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운동에 전념하고 선교적 목적과 사명을 실현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익산기독교연합회가 주축이 된 운영이사회 측은 “27억원에 대한 사용내역과 모든 정산자료는 익산청소년수련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익산YMCA의 주장은 거짓이다”고 맞서며 매년 공개적으로 보고해왔다고 반발했다.


한편,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시 보조금 내역은 매년 보고를 받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후원금에 대해서는 사실여부를 투명하게 밝힐 이유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며 “앞으로 청소년수련관 정상운영을 위해 새로운 위탁업자 모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