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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환경 침출수 유출사고 1주일 새 세 번째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7-11 14:41:00
  • 수정 2017-07-11 15: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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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단 한 방울의 침출수도 막는다더니…”

  

 

지난 10일 낭산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해동환경 폐석산 침출수를 가둬 놓은 제방이 붕괴되면서 대규모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주일 새 벌써 세 번째 침출수 유출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익산시민간환경감시단, 낭산환경지킴이회원은 피해주민, 이현숙 전북도의원, 전북도 및 익산시 관계자들과 지난 10일 공동으로 침출수 유출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자료를 통해 해동환경 부지 대부분이 검붉은 침출수가 범람하여 저수지를 방불케 했고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하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시단은 “도대체 낭산 주민들은 언제까지 이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야 하는가?“라고 탄식하며, ”불법폐기물 매립이 적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단 한 삽의 폐기물도 제거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감시단은 “해동환경 앞마당에 만들어 놓은 물막이용 제방이 붕괴되어 침출수가 정문 진입로를 타고 흘러내리면서 인근 농수로와 중신천 등지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비소 및 중금속 오염농도가 매우 높은 수치로 검출된 폐기물매립지 아래에 위치한 삼이개발 부지의 침출수 범람은 정도가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감시단은 “익산시가 그동안 주민들에게 침출수 한 방울도 새어 나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장담했으나 침출수가 범람하는 사태가 발생해 버렸다”며, “익산시의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부실행정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동환경 주변을 포함해 인근 지역에 국지성 폭우가 계속될 경우 현재의 침출수 유출과 범람은 계속 늘어날 뿐 만 아니라, 차후에는 낭산면 일대가 대규모 환경재앙에 직면하게 되어 백약이 무효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감시단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 될 수밖에 없는 침출수 범람사태를 우려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인 매립폐기물과 침출수 전량을 하루속히 제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감시단과 주민들은 “환경부와 새만금환경청 그리고 전북도, 익산시는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예산타령만 하지 말고 속히 TF팀을 구성하라”고 주장하며 이를 위한 재난예산 편성과 침출수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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