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평화의 소녀상` - 세계적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미술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7-07-17 14:22:00
  • 수정 2017-07-19 13:23:32

기사수정

지난 6월30일 미남부 지역인 조지아주 브록헤이븐시의 시립공원(블랙번2 공원:면적 약 1만2140m2)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이어 미국에서는 세 번째로 세워진 것인데, 애틀란타소녀상 건립위원회와 브록헤이븐 시의회는 시민들의 호응에 따라,  시민왕래가 잦고 더 넓은 블랙번 공원(블랙번1 공원: 면적 약 20만6390m2) 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인터넷 등 보도매체를 통해 전하고 있다. 


존 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은 “향후 더 많은 사람이 애틀랜타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성인신매매 문제에 대해 각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시 당국은 소녀상을 이전하면서 이전 부지에 차별과 억압으로부터의 자유를 상징하는 ‘나비’모양 화단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함께 접하였다. 

 

<평화의 소녀상>은 사회를 반영하는 공공미술이다.

사회성, 공공성, 대중성, 역사성, 장소성을 지닌 세계가 공감하는 사회미술이다. 


어리고 연약한 몸으로 수많은 일본군을 강제로 상대해야 했던 소녀들의 두려움과 공포가, 강제 성노에로 감시와 폭력, 죽음의 공포를 견뎌야 하는 무력감이, 순간순간 몸서리치며 눈물을 흘리는 상처가, 아픈 몸과 마음인 채로라도 돌아가고픈 고향 산천과 보고 싶은 가족들을 그리는 서러움이 고스란히 담겨있으며, 가슴 시리고 멍들었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어떻게 간신히 살아 돌아온 이들이 일본에게 진정어린 사죄를 요구하는 외침이다.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이 20년간 싸워 온 수요시위 1000회 역사를 담고 2011년 12월 14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뒤, 2015년 12월28일 한일 ‘위안부’ 문제 졸속 합의 이후에는 이에 분노한 국민들이 전국 30여곳, 독일 미국 등 외국에서도 학교 내 아이들의 작은소녀상도 연이어 계속 제막이 이어지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