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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열에서 열리는 ‘별시런 사진관’
  • 조도현 기자
  • 등록 2017-07-17 14:36:00
  • 수정 2017-07-17 14: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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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배우는 노년, 사진을 통해 지역과 소통

 

 

매주 목요일 익산 성인문해 행복학교 함열반(이하 행복학교)에는 특별한 사진관이 문을 연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가 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미디어교육 ‘별시런 사진관’이 그 이유. 


미디어교육은 행복학교에 다니는 70~80대 문해교육 참여자들과 함께 한다. 사진을 매개로 친구와 이웃, 지역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번 미디어교육은 사진과 더불어 ‘책’이 교육 소재로 사용됐다.


동화책 <할머니, 어디가요? 쑥 뜯으러 간다!(조혜란 저)>는 어릴 적 봄의 정취와 옛 기억을 되살려 준다. 인생의 봄날을 되돌려 보고 ‘봄날의 레시피’라는 책으로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엮어가고 있다.


사진집 <골목안 풍경(김기찬 저)>을 통해선 60~70년대 함열의 풍경과 일상을 더듬어 본다.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린 그 시절 그 곳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만든 ‘함열의 옛날과 오늘의 지도’에 고스란히 담는다.

 

또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선현경 저)>란 책은 참여자들에게 자신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게 돕는다.

 

척박하고 고생스러운 삶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일상은 ‘소중한 것, 버리는 것 한 끗 차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만들어 진다. 이렇게 모아진 교육결과물인 사진, 포트폴리오, 영상 등은 발표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소개된다.


우리 시대를 살아온 여성, 어머니, 지역민의 삶을 담아낸 모습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고 어린 세대에게는 다른 세대를 이해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행복학교 참여자는 “책은 공부할 때 쓰는 줄만 알았는데 책에 나온 이야기가 내가 어릴 적 살던 이야기랑 비슷해서 놀랐다” 며 책과 친근해진 계기를 설명했다.

 

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나의 이야기가 책과 사진으로 담아지니 신기하다. 자식들이랑 형제들과 함께 보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별시런  사진관’은 12월까지 참여자들의 일상과 삶이 만나는 책들을 꾸준히 선정해 70~80대 노년의 삶을 진솔하게 선보인다.


한편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2017 노인영상미디어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65세 이상의 익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영상제작자 양성 기초과정 <실버들의 어메이징한 영상제작소>를 운영 중이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인지발달, 사회문화적 배경과 특성이 고려된 연령별 맞춤식 교육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미디어에 접근하여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www.ismedia.or.kr)나 070-8282-807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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