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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UN군 참전의 날을 맞아
  • 편집국
  • 등록 2017-07-31 14:41:00
  • 수정 2017-08-01 14: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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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정준호

 

지난 7월 27일은 UN군 참전의 날 및 6·25전쟁 정전협정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목숨과 젊음을 바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유엔 참전용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전면적인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에서 전쟁 초기 대한민국은 낙동강까지 밀리면서 거의 전국토를 빼앗겨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가 미국을 비롯한 유엔국의 참전으로 자유와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다.

 

그러나 전쟁은 중국의 참전으로 국제전으로 비화되어 장기화 되면서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초래했다.


그러던 중 정전협정이 시작되어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미국의 해리슨과 북한의 남일이 정전협정문에 서명하면서 전쟁은 중지되고 휴전선을 경계로 지금까지 64년간 대치상황을 이어오고 있다.


그 후 우리나라는 주한미군 주둔, UN군 사령관에 작전통제권 부여 등 방어체계 구축, 한미연합훈련 정례화, 국군20개 사단 증강 등 70만 전력기반마련, 경제 원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53.10.1)을 통하여 전쟁 억지력 확보와 외국 자본의 안정적 투자여건 조성 등 평화와 번영의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지금의 번영과 평화는 수많은 우리나라와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을 발판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할수 있다. 다만, 우리가 장기간 이어온 평화에 평소 생각하지 못하는 사실은 북한과 우리는 아직도 전쟁 중인 상태이며, 이를 이용해 북한이 아직도 정전협정을 파기해서 언제든 남한을 공격할 수 있다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전쟁 위협을 계속하고 있고 외국에서는 이를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는데 비해 우리는 그다지 경각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준비되지 않아 많은 피해를 낳았던 6·25 전쟁 당시 미국, 영국 등 유엔참전국에서 연인원 180여만 명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아무런 연고가 없는 한국으로 달려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고귀한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와서 목숨을 걸고 싸워 지금의 우리의 발전된 대한민국을 낳았지만, 우리가 안일한 현실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성과는 사상누각처럼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정전64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서 우리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위협을 직시하고 국민이 합심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대한민국을 위해 참전하였던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고, 보답하고, 나아가 전쟁을 겪지 않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세대들에게도 유엔군의 희생을 통해 지켜낸 자유와 평화가 소중하게 기억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준 이웃국가를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해야만 다시 우리가 어려움에 처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유엔군 참전의 날 및 정전협정을 한 7월에는 우리 모두 가까운 국립묘지와 UN묘지를 참배하고여 이웃에 계신 참전유공자와 그 유족을 따뜻한 마음으로 예우하는 작은 실천을 한걸음씩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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