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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평화의 소녀상’ 광복절 제막
  • 탁이석 기자
  • 등록 2017-08-16 12:20:00
  • 수정 2017-08-16 13: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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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수탈의 전초기지 익산역 광장 설치로 의미 더해

 

 

일제 강점기 위안부들을 기리는 익산 평화의 소녀상이 우여곡절 끝에 일제 수탈의 전초기지였던 익산역 광장에 마침내 설치됐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상임대표 김유순, 송태규)는 광복절인 15일 오후 5시 익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원음방송 오선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정헌율 시장과 내빈,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침내 개최됐다.


1,2,3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제막식은 1부 문화공연 창인성당 ‘모은소리’ 풍물패 공연과 이다은 양의 이양근 할머니를 모티브로 한 판소리 한마당, ‘영원한 소녀, 대한민국 딸아’ 시낭송, 영화 ‘귀향’의 OST 가시리가 시립합창단에 의해 합창됐다.


2부 제막식에서는 철도공사 전북본부장과 익산시장, 김유순 상임대표의 협약서 조인식과 익산 평화의 소녀상 시민추진위원회 김유순 상임대표의 제막사와 시장, 국회의원, 익산시의회 의장 격려사와 함께 소녀의 상 제막이 진행됐다.

 

그리고 시 공모 입상자인 원광고 김주훈 군과 송태규(원광고 교장) 상임대표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이어서 소녀의 상 건립 유공자인 유봉식, 황인철, 김소리 씨에게 교육감상, 유기달, 김대송, 봉귀숙 씨에게 익산시장상, 곽은경, 정영미, 서상원 씨에게 익산시의회의장상이 수여되고, 이후 제막 연대사와 비문 낭독이 진행 된 가운데 3부에서는 영화 ‘귀향’이 120분 동안 상영되고 행사는 마무리 됐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의 성금을 통해 제막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익산역 광장 설치를 놓고 한국철도공사가 설치 반대 입장을 고수해 난관에 봉착하다가 이춘석, 조배숙 국회의원이 나서면서 물꼬를 트게 됐다.


소녀의 상은 익산역 광장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우측에는 평화의 소녀상 표지석, 가운데는 서 있는 형태의 소녀상, 좌측에는 건립 선언문, 뒤편에는 시 공모 입상작인 원광고 김주훈 군의 시 ‘나비 소녀’와, 소녀상 건립에 참여한 익산의 제 시민단체의 이름이 새겨진 돌들이 놓였다.


소녀의 상 바닥 돌에는 “이곳 익산역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 지금의 위치에 세워져 민족의 아픔을 함께하는 역사적 장소이다.

 

젊은 청년들은 일제에 의해 강제 징집되어 전쟁터로 그리고 어린 소녀들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는 열차에 강제로 태워졌던 우리민족 고난의 현장이다.

 

일본군 성노예로 삶을 강요당했던 이 땅 여성들의 한 맺힌 역사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32만 익산시민의 염원을 담아 이곳에 ‘익산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고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파기를 과감하게 선언한다.

 

그리고 이 땅 한반도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이 넘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익산시를 평화의 도시로 선포한다”고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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