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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민 제작 다큐멘터리, 29일 MBC방영
  • 조도현 기자
  • 등록 2017-08-21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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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영상제작 아카데미’ 수료작 <이리, 그 주변을 걷다>

 


익산시민이 직접 만든 영상이 오는 29일 화요일 오전 11시에 전주MBC <열려라 TV>에서 방영된다.

 

평범한 주부이자 학교에서 미술 예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진 씨가 만든 다큐멘터리 <이리, 그 주변을 걷다>가 방영작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상진 씨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후원하는 ‘시민영상제작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이리, 그 주변을 걷다>를 제작했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익산시민이 직접 익산 지역과 익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교육으로 시민들이 직접 기획, 촬영, 편집한 영상을 상영회를 통해 공유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리, 그 주변을 걷다>는 ‘잊혀져가는 역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평소 익산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이상진 씨는 익산역의 역사에 주목했다.

 

현재 교통의 요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익산역은 1995년 까지 ‘이리역’으로 불렸다. 1915년 1월 1일 문을 연 이리역은 익산시민들에게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6.25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7월 11일과 7월 15일, 미군 전투기가 이리역부터 송학동 주변을 무차별 폭격해 철도 공무원과 민간인 등 수백 명이 희생된 ‘미군 이리폭격 사건’과 1977년 11월 11일 한국화약주식회사의 화약열차가 폭발하여 59명의 사망자와 1,343명의 부상자, 7,873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이리역 폭발 사고’까지.

익산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익산역의 비극적인 역사를 유가족, 목격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재조명 했다.


이상진 씨는 ‘시민영상제작 아카데미’ 교육을 수료한 이후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의 ‘시민영상제작단’에서 후속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리, 그 주변을 걷다>를 제작하면서 “영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영상을 만드는 재미를 느꼈다”는 그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영상을 제작해 지역 사회와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갖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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