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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붕괴 초읽기…고령사회 ‘설상가상’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7-09-13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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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통합 이후 최저 30만 389명, 백약이 무효
65세 이상 16.6% 고령 사회 진입, 경제활동인구 부담 가중


지난 1995년 5월 10일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 도농복합형태의 익산시가 설치된 이후 익산시 인구가 역대 최저 인구를 기록하면서 인구 30만이라는 마지노선이 무너질 위기에 봉착했다.


9월 현재 익산시 인구는 300,389명(남자 14만 9,756명, 여자 15만 633명)으로 지난 7월 말 때 보다 334명이 줄어 들었다.


익산시는 인구 30만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유인책을 쓰고 있지만 단기 처방에 그칠 뿐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익산시는 2016년 6월부터 지금까지 인구증가를 위해 주소전입 대학생 학자금 지급, 출산장려금 대폭 확대, 기업 유치 및 입주기업 직원 전입독려를 통한 집단전입 추진, 예술의 전당과 보석박물관 그리고 시티투어 등의 공공시설 할인, 모성 및 영유아 보건 사업 확대시행, 귀농귀촌 정책 등을 통한 인구증가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인구 유입이 녹록치 않다.


익산시의 역대 최고 인구 1999년 33만 7,436명(남자 16만 7,952명, 여자 16만 9,484명)으로 정점을 찍다 줄곧 내리막길이다.


익산시는 아직까지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호남권에서 광주광역시와 전주시 다음으로 많은 인구수를 보유해 호남 3대 도시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순천시나 전라북도 경제 1위 도시로 급부상한 군산시의 위협을 받게 되는 상황이다.


익산시는 상황이 이러하자 지난 8월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인구증가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인구수 감소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연도별 인구추이와 인구감소 원인을 알아보고 문제점 및 금후계획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41개부서와 64개 사업에 대한 추진사항을 논의했다.


하지만 익산시의 인구문제는 인구수 감소만이 아니다. 익산시는 인구의 고령화에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


현재 익산시 65세 이상 인구는 4만 9771명으로 익산시의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하고 있다. 즉 익산시의 관내 인구 6명 중 1명은 나이가 65세 이상이라는 의미이다.


UN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익산시의 인구가 출산율 저하, 취업난 등으로 점점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65세 이상의 인구가 16.6%라는 사실은 곧 익산 지역의 생산성 저하나 노인 부양 혹은 노인 빈곤의 문제점들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 심각성은 더하다.


이에 익산시는 원광대학교 2학기 개강에 맞춰 주소전입 운동에 나섰다. 지난 1학기 때 3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주소전입 운동은 원광대학교 학생들의 주소전입을 통해 학자금을 지원해주면서 2,000여명의 인구의 증가의 성과를 이뤘다.


학생전입자의 경우 전입 후 3개월 이상 주소를 유지해야 학자금 1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었는데 기간이 너무 길다는 민원사례가 발생하면서 한 학기가 3개월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여 1개월 이상 유지로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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