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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마음이 판소리로 전하는 사랑의 편지 3
  • 편집국
  • 등록 2017-09-27 10:31:00
  • 수정 2017-09-27 12: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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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아버지 김대중님과 이승복님께 바치는 삼행시 

김광심 / 라온 국악논술스피치연구소 대표, 한국 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 사무장
                       

2014년 7월 사. 한국 판소리 보존회 익산지부 인가증을 받고 제일 먼저 익산 시청 문화 관광과를 찾아갔는데 별로 달가운 표정이 아니다.


그래도 가라고 내쫓지 않음을 고마워하며 준비해 간 자료를 내놓고 판소리 세 배로 즐기기 강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그 실적으로 아름다운 재단. 도 문예 진흥기금 등보다 큰 곳의 공모에 선정되어 익산 소리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며 열심히 판소리 보존과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열심히 설명했다.


그런데 “기존에 있는 단체들도 못 주는데 신규는 힘들어요. 혹시 *** 알아요? 그분에게 물어볼 테니 큰 기대는 하지 말아요.”라며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알아보려면 직접 알아봐야지 이제 갓 태어난 보존회를 왜 ***에게 물어본다는 것일까?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무간지옥 속에서 헤매는 것처럼 아프다. 나는 무엇을 바라고 그곳에 갔을까? 그래 알았어. 도와줄게. 라는 말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물어보겠다는 말이 마음에 걸린다.


그분이 지원해주라면 하고 말라면 말 것인가? 그런들 내가 어찌할 것인가? 파고드는 7월의 뜨거운 햇살에 흐르는 땀과 내 속이 새까맣게 타면서 녹아 흐르는 눈물에 겉도 속도 축 처져 돌아오는 길에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져 죽으러 가며 남긴 전곡 뺑덕어멈이 다 빼앗아 황 봉사와 도망을 가고 혼자 더듬더듬 7월의 뜨거운 햇살 아래 울며 뛰며 뜨거워진 몸으로 황성 가다가 냇가에 몸을 담그며 잠시 시름을 잊던 심 봉사를 만났다.


나도 심 봉사처럼 불덩이처럼 활활 타르는 몸을 차가운 물에 담그고 두 눈을 감았다. 땀인지 눈물인지 구별이 안 되던 얼굴에 눈물만 남아 흐르던 순간 나의 뻔뻔함이 부끄럽고 그분이 이해가 된다.


그래, 당연해 그분이 나를 우리를 알려면 누군가에게 물어봐야 하고, 도움을 주려면 기존의 단체가 처음 지원을 받았던 그 시간만큼 달군 질을 해서 만든 결과물을 보고 지속 가능성이 보이면 그때 지원 해 줄 수밖에 없겠지.


옷을 사든 음식을 사든 결과물을 보고 사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내가 먼저 90 이상을 만들어 그들이 누구든 누군가에게 우리에 관해 보존회에 관해 묻지 않고도 우리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레카~~!


욕조에서 빨리 뛰어나와 보존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았다. 우리는 강연을 할 만한 공간이 없으니 장소를 찾기 위한 계획을 세워 움직였다.


그 결과 원불교 문화촌 교당에서 운영하는 선 문화원과 함께 주 1회 2시간 정도 <판소리 세 배로 즐기기 무료 강좌>를 하게 되었고 2015년 문화재단과 참여연대에서 <판소리 &amp; 스피치 학교> 운영을 잘 하라고 약간의 보조금을 받았다.


선문화원이 원불교교당이라 그런지 일반 시민들이 오시지 않아 고민하다 보조금 받은 것에 용기를 내서 2층에 소 공연장을 만들어 시작하기로 했다.


월세 받고 그냥저냥 평범하게 살기 비라는 남편을 설득해서 2층 세입자를 내보냈는데, 시설을 할 일이 막막한 채 6개월이 흐르고 익산의 아버지 몇 분에게 문자로 도움을 청했다.


개인적으로 아는 분도 아닌데 두 분이 오셨고 김대중 도 의원님께서 내년에 도움을 주겠다는 그 말씀에 용기를 내어 공연장을 꾸미며 더 사운드 사장님께 빔 프로젝터만 설치하기로 했는데, “익산 시민을 위해 무료 교육을 오래 하려면 이다은 소리꾼 목 보호 차원에서 마이크 시설은 필수품일 것 같아” 라시며 무상으로 음향 설치를 해 주셨다.


아 ~ 좋은 표지, 익산의 아버지 두 분의 관심과 배려로 드디어 15년 9월에 판소리&amp; 스피치 학교 1기생을 받아 수업했는데 벌써 3년째 접어들었다. 


오늘은 사, 한극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 <판소리&amp; 스피치 학교> 탄생에 큰 힘을 실어 주신 익산의 아버지 두 분에게 삼행시를 바친다.
 
2. 김 대 중(도의원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판소리 무료 교육)을 만들어 익산 시민과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단체라고 믿고 저희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신 익산의 아버지! 김대중의원님께서 2016년에 어르신들이 불편해하시던 재래식 화장실에 좌변기를 놓아 주셔서 모두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대한엄동설한풍을 막아주고 작은 소리도 토끼 같은 큰 귀로 귀담아들어 주시는 깊은 사랑으로 사랑하는 익산 시민의 애환을 양어깨에 짊어지고 그 소망을 뜨겁게 품었다가 시절 따라 도움을 주는 익산의 아버지!


중요한 일은 소중하게 작은 일은 더 소중하게 성심을 다하는 익산의 아버지 김대중 의원님!
익산시민이 판소리 한 대목 부를 때까지 (판소리&amp; 스피치학교) 운영에 성심을 다하여 익산 시민의 사랑방. 놀이터. 익산의 명소로 익산의 어머니로 성장 발전하여 도의원님께 받은 은혜 수만 배로 튀겨 익산 시민에게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협조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3. 김승복<더 음향사운드, 금강 음향 대표님>
김장독을 줄 세워 번호표를 달아 놓고 한겨울을 맛있게 보낼 가족 생각에 흐뭇해하시던 어머니 손길을 아는 익산의 아버지 김승복 대표님은 판소리&amp; 대담스피치 학교가 이다은 소리꾼의 소리가 큰 소리로 확장되어 익산 시민이 판소리로 추임새로 행복하게 보낼 생각에 흐뭇해하시며 음향기계 일체를 무상으로 기증해 주셨습니다.


승승장구를 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하지만 구멍가게 단골도 3년이 걸려야 한다는데, 문화 예술 그것도 고리타분하다고 뒷방 늙은이 취급하는 판소리를 좋아하는 귀 명창이 탄생하려면 족히 10년은 걸려야 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사오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복이 있는 자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그 복을 완성했을 뿐. 에디슨이 전기를 만들기 위한 9999번의 실패에 대해 전구를 만들 수 없는 9999가지의 이치를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말한 후 12,000번의 실패 끝에 성공한 전기를 근간으로 만들어진 음향을 선물해 주신 뜻을 새겨 12,000번의 좌절이 있더라도 좌절 끝에 피어날 한 송이 꽃! 익산 시민 모두 추임새로 행복해질 소리판! 하늘의 소리가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일 만으로도 갚을 길이 아득한데 지금은 이기네(이다은 소리꾼 기네스 도전 성공을 기원하는 모임) 팀의 일원으로 기네스 도전에도 많은 도움을 주시니 백골난망입니다. 대표님 사업도 날로 번창하여 만복이 깃들어 가족 모두 꽃길을 걸으며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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