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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악취 민원’ 답변은 상투적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7-10-25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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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 대처요령 홍보 필요, 익산시 특별대책도 필요


“악취는 과거보다는 개선이 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익산지역 아이들의 폐렴, 감기로 입원하는 비중이 높은 것 같다. 우리들부터 민원제공에 동참하고, 개인위생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자동차 이용을 줄이는 등의 관심과 노력도 필요하다”


“미세먼지, 악취에 들어있는 물질들은 호흡기 계통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익산시민들의 비강계, 폐질환 진료 환자의 비율 등에 대해 통계청 등 자료를 파악하여 타도시와 비교조사가 필요하다”


“미대촉 회원들은 기본적으로 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여 사용한다. 또한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이산화탄소 측정기 등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집안 공기환기 등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 익산시는 바닥에 물뿌리기 차량운행 등 실효성도 입증되지 않은 대책들에 예산을 쓰기 보다는 실생활 대처요령을 제대로 알리는 캠페인 등이 실질적으로 필요하다”


전국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는 익산, 그리고 악취문제로 신음하고 있는 익산 시민은 괴롭다. 이런 가운데 이에 대한 시민토크가 열렸다. 서두에 나온 주장은 패널로 참여한 이들의 토로이다.


‘임형택과 함께하는 11월 포럼’은 지난 23일 오후 7시 부송동 커피공감 카페에서 익산 환경문제 시민토크를 개최했다.


이날 시민토크는 ‘익산 환경문제 여성들이 묻고 전문가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미세먼지, 악취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평소 생활 속에서 느끼는 점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부송동 고도희, 함열읍 박진영, 오산면 김정원, 팔봉동 이현정 4명이 여성패널로 참석했고, 시민 40여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오산면 김정원, 팔봉동 이현정 두 패널은 전국 6만 명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이하 미대촉)’ 카페에서 오산 커피쟁이, 팔봉 못살게따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분들로 미세먼지 관련해서 전문가 수준의 이야기들을 발표해주었다.


그 외에도 시민토크에 참석한 40여명의 시민들은 평소 느끼는 불편과 궁금함 등 많은 의견들을 이야기하면서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모현동에 사는 30대 주부 김정윤씨는 “익산시에도 민원 글을 올려본 적이 있는데 나오는 답변들은 예산이 없다, 국가적 과제라는 등의 너무나 상투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미대촉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민원데이를 진행해 환경부, 보건복지부, 외교통상부, 교육부 등에 필요한 대책들을 촉구하고 있는 활동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익산 토박이로 결혼 후 부송동에 18년째 살고 있는 40대 주부는 “흐린 날 쎄한 냄새는 너무 괴롭고 부송동에 살면서 목소리도 변하는 등 건강에도 영향을 받고 있음을 느낀다”며 “익산 부송동과 같은 인구 과밀집지역에 대한 익산시 특별대책이 필요하고,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함라면 장점마을에 사는 이미은 씨는 “서울에 살다가 공기 좋은 곳에서 살고자 남편 고향에 내려와 살았는데 마을 옆 비료공장이 들어선 2001년부터 악취로 너무나 고통스러웠다”고 말하면서 “집단 암 발병에 대해 환경부 역학조사가 잘 진행되어 원인을 명확히 밝힐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1월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임형택 익산시의원은 “오늘 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삼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우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원칙과 의지가 있다면 환경문제는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 앞으로 관심있는 분들이 계속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강조했다.


11월 27일(월)에는 이번에 나은 시민의견에 대해 전문가들이 미세먼지, 악취에 대해 답을 내놓는 시민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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