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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천을 따라 떠나는 문화생태 여행’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7-10-25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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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년 고도(古都) 금마와 옥룡천 답사


이천 년 고도(古都) 금마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옥룡천을 따라 떠나는 문화생태 여행이 지난 21일 유적전시관(마한관)에서 진행됐다.


이 여행은 옥룡천(익산천)의 발원지와 금마 일원을 답사하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산을 이해하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지역민들의 삶을 돌아보면서 고도주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금마는 1912년 익산에 호남선 철도와 군산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이리라는 신도시가 성장한 반면 익산군의 중심이었던 금마는 작은 면 소재지로 남아 있게 되었다.


그러나 금마는 2,000년 역사를 가진 익산의 고도로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것도 익산이 공주·부여·경주와 함께 고대의 도읍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금마주민과 학생 등으로 구성된 참가자 20명은 익산관광두레곳간과 길청소년활동연구소의 이광연 PD의 설명을 들으며 금마시장 인근 마을에 있는 작은 샘인 한샘을 시작으로 금마시장, 익산 향교, 금마면사무소, 마을, 서동공원 코스 등을 돌며 금마 여행을 떠났다.


특히 옛 객사 터로 짐작되는 면사무소에서 객사와 동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대장마을로 이동해 동네 주민인 이희조(70, 자영업) 씨로부터 마을의 숨은 이야기를 들었다.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기세배를 했던 곳과 유명 예술인과 문인이 이용했던 한의원, 옥룡천 물길 옆에 있는 미륵여관 등 골목골목에 전설과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금마를 새롭게 알아갔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코스인 금마저수지가 있는 서동공원으로 향했다. 예전 만경강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사상과 사람이 들어온 지금의 문화고속도로와 같은 통로인 옥룡천을 둘러보고, 금마저수지에서 저녁노을을 감상했다.


참가한 소선옥(금마면)씨는 “내 고장 금마의 골목골목에 이처럼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는지 몰랐다. 옥룡천 주변의 경관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몰랐다”며 “이런 소소한 하루가 추억이 되고 역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적전시관 박광수 관장은 “앞으로 마한박물관이 박물관 본연의 업무 외에도 지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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