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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소리꾼 판소리 다섯바탕 13시간 연창공연 세계 기네스 도전
  • 편집국
  • 등록 2017-11-08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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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세계 기네스 도전·이리역 폭발사고 위령제

귀 명창 인증서·판소리우리문화체험활동 등의 혜택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솜리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소리꾼 이다은이 판소리 5바탕 13시간 연창공연을 진행해 세계 기네스에 도전한다.


현재 판소리 기네스 기록은 지난 2001년 서울대 국학과 4학년이던 이자람 소리꾼이 춘향가를 8시간에 걸쳐 완창 했으며 2003년에는 당시 나이 11세이던 김주리 양이 9시간 20분간 해남문예회관에서 수궁가와 심청가를 완창 했다.


세계 최초로 익산에서 13시간동안 전 세계로 울려 퍼져나갈 이번 연창공연은 판소리 30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공연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다은 소리꾼은 지난 8월 20일과 9월 11일 소주천 호흡에 전통성악기법으로 소리를 하면 13시간 동안 공연을 해도 목이 상하지 않는다는 것을 두 번의 연습 공연을 통해 증명했으며 이번 공연에서 춘향가·심청가·흥부가·적벽가·수궁가의 5바탕을 눈 대목(주요부분) 중심으로 2시간씩 기승전결이 완벽한 완성된 소리로 구성하여 들려줄 계획이다.


이는 판소리 300년사에 길이 빛날 세계 최초 공연으로 판소리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톡톡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연 당일인 11월 11일은 익산시민이면 평생 잊지 못할 이리역 폭발사고가 일어난 날이다.



이다은 소리꾼은 “이리역 폭발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순직하신 철도 공무원과 유족들의 아픔을 유명한 가수와 함께하는 시민 한마당 잔치도 좋지만 우리 민족의 얼이 한으로 승화된 판소리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판소리 다섯 바탕소리로 추모의 마음을 전해 올리고 싶었다”면서 “이리역 폭발사고 추모와 이리역 폭발사고를 이겨내고 발전해온 익산의 문화 예술 중 가장 열악한 판소리가 세계 기네스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공연을 매년마다 진행할 계획”이라며 자신의 결심을 내보였다.


이번 공연의 13시간이란 시간을 함께 하는 시민들에게는 도전한국인운동본부에서 ‘13시간 귀 명창 인증서’를 수여한다.


이는 소리판의 3개의 요소(귀 명창, 고수, 명창) 중 가장 중요하다는 귀 명창이 중요무형문화재에 선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귀 명창도 인간문화재가 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김광심 사무장은 “이다은 소리꾼의 기네스 도전 성공과 함께 성공한 모든 분들과 해마다 열릴 기네스 성공기념 공원을 함께하고 많은 시간이 흘러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되고 세계 기네스 길이 만들어진다면 인증서를 받으신 분들도 익산시와 판소리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귀 명창에 도전할 시민은 공연 당일인 11일 오전 9시에 연창공연이 열리는 솜리예술문화센터에서 접수하면 된다.


또한 이번 공연을 관람하는 초·중·고·대학생 대상으로 ‘판소리 우리문화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한편 이다은 소리꾼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이며 2014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공헌대상과 함께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대상 및 대한민국 인재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장을 맡아 매월 1회 판소리 5바탕 천일야화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판소리 대중화를 위한 판소리&스피치 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이다은 소리꾼은 22세 최연소 판소리 5바탕 완창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무대에서 정식으로 완창한 사람이 고 박동진 명창, 고 오정숙 국창, 현존하는 안숙선 명창, 이다은 소리꾼 4명 이외에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어 의미가 더하다.


완창 발표를 했더라도 보통 1회 발표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흘러 가사를 잊어버리거나 4시간 이상의 완창을 소화하기 힘들어 엄두도 내지 못하는 소리꾼도 많은 것이 비해 이다은 소리꾼은 언제 어디서든 5바탕 완창이 가능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소리꾼이다.


이번 기네스 도전 공연은 일반적으로 일생에 한번 겪기도 힘든 공연으로 판소리 300년 역사에 길이 빛날 세계 최초의 공연이다.


이번 공연으로 판소리의 세계화를 꿈꾸며 인간문화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이다은 소리꾼의 발자취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공연의 관람신청과 문의 그리고 귀 명창 도전 및 봉사활동 신청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 (063)842-1303 또는 010-9169-130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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