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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세계 최초 판소리 5바탕 최장시간 기네스 도전 성공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7-11-15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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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5바탕 13시간 연창공연 성공, 대한민국 최고기록인증

수십명 시민들 13시간 관람, 귀명창 함께 도전 성공


2017년 11월 11일(토) 밤 10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는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다은 명창이 판소리 5바탕 13시간 연창공연으로 세계 기네스 도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물마시고 옷 갈아입는 20여분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소리를 한 것이다. 이날 이다은 명창은 오전 9시 직접 만든 창작판소리 ‘익산가’를 시작으로 1바탕 심청가, 2바탕 흥보가, 3바탕 적벽가, 4바탕 춘향가, 5바탕 수궁가 등 무려 13시간 연창 공연을 펼쳤다.


이다은 명창은 복식단전 호흡에 전통 성악발성법으로 소리를 제대로 배웠기에 장시간 소리를 해도 전혀 흔들림 없이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


수십 명의 시민들도 13시간 도전 공연을 관람하고 추임새를 넣어주면서 함께 도전에 성공했다.


이날 공연을 본 시민들은 “1바탕 심청가를 부를 때부터 모든 힘을 다해 소리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고 13시간 동안 저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결국 시간이 갈수록 더 힘 있고 맛깔 나는 소리를 들으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결같이 놀랍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도전을 직접 지켜본 김형일 국악평론가는 “오늘 이다은 명창의 소리는 흔들림 없이 너무나 좋다”고 말하며 “판소리는 4시간이 넘어가면서부터 진짜배기가 나오는 것인데 오늘 이다은 명창의 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그 맛이 깊어지고 있고 흔들림 없이 너무나 좋다”며 평했다.


이다은 명창은 1992년 익산 출생으로 유아 시절 농아라는 장애를 극복하고 말이 터진 4살 때부터 소리를 흉내 내다 8살에 판소리에 입문한 소리 신동이었다.


2003년 12살 어린 나이에 심청가, 14세 흥보가, 17세 적벽가, 20세 춘향가, 23세이던 2014년 수궁가를 완창해 최연소 판소리 5 바탕 완창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5바탕을 무대에서 정식으로 완창한 사람은 고 박동진 명창, 고 오정숙 국창, 현존하는 안숙선 명창, 이다은 명창 등 4명 이외에는 공식자료로 확인된 바가 없다.


이날 도전을 심사한 도전한국인운동본부 조영관 대표는 “이다은 명창의 도전은 이전에 비해 시간은 물론이고 판소리 5바탕을 눈 대목(주요 부분) 중심으로 기승전결로 구성해서 불렀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전한국인운동본부에서 이번 공연기록을 정리하여 미국 기네스월드레코드(전 기네스북)로 전달하여 심사를 받고나면 최종적으로 미국 기네스월드레코드 인증서를 받게 된다.


이다은 명창은 “기네스 도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중요무형문화재 등극을 위한 노력과 함께 판소리 세계화 및 저변 확대와 교육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며 살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판소리 천일야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1,001일 동안 즉 83년 동안 으로 매월 1회 2시간씩 판소리 5바탕 완창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평생 매월 2시간씩 판소리 5바탕 공연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은 경이롭기까지 할 정도이다. 앞으로 세계 기네스 도전에 성공한 11월 11일 매년 기념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특히 2018년에는 익산지역 소리를 수집, 정리하고 창작하여 익산 소리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다은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이며, 12살 때 국립국악원 ‘어린이 명인·명창’ 출연을 시작으로 2008년 전국판소리대회 장관상, 2013년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 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인재 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익산 고현초, 이일여중, 남원예술고, 원광대 국악과, 원광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를 수료하고 논문 준비 중이다. 현재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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