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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증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계십니까?
  • 편집국
  • 등록 2017-11-21 09:48:00
  • 수정 2017-11-21 10: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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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총론


신경과 조광호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중에 암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이 뇌졸중이며 더욱 놀라운 것은 뇌졸중 발병이 해마다 늘고 있는 사실뿐 아니라 발병나이도 점점 낮아져 40대 심지어 30대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또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반신불수 노인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뇌졸중이 반신불수 장애의 가장 많은 원인이다.


쉽게 말해 뇌졸중은 옛날부터 중기(中氣), 중풍(中風) 등으로 불렸는데 갑자기 의식장애가 생기면서 수족을 움직이지 못하고 말을 잘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외국에서도 역시 뇌졸중을 말할 때 벼락을 치듯 찾아온다는 뜻인 “Stroke”라고 한다.


이러한 뇌졸중은 하나의 병명이 아니고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뇌졸중(뇌출혈), 뇌졸중증상이 발현 24시간 이내에 소실되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 그리고 지주막하출혈 등에 의해 발생하는 일종의 증후군이다.


각각 원인은 다르지만 임상 증상은 모두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병원에 가야 한다.


특히 허혈뇌졸중의 발생률은 출혈뇌졸중보다 3배정도 높고, 발생 3시간 이내에 응급센터에 도착하시면 응급 혈전 용해술이 가능한 병이다.



때문에 허혈뇌졸중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으며, 본원에서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연계하여 관리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뇌졸중 사망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고, 특히 이웃 일본, 대만, 싱가포르에서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물론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것이 반드시 뇌졸중에 걸리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를 들어 뇌졸중에 대한 치료법이 발전하거나 계속 위험인자를 꾸준히 관리함으로 뇌졸중 증세가 가벼워지고 있다면 뇌졸중에 대한 사망률이 줄어들게 된다.


뇌졸중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는 선진국에서도 뇌졸중에 걸리는 사람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선진국에서 뇌졸중 예방에 힘을 쏟는데도 뇌졸중에 걸리는 사람이 줄지 않는다면 이것은 노인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노인 인구가 늘어날수록 그 결과 노인들이 주로 걸리는 뇌졸중은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 현대 의학 기술로도 아직 뇌졸중을 완전히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보통 사람이 사는 평균수명을 산다면, 뇌졸중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증세가 가볍게, 뇌졸중으로 사망하시는 확률을 급격히 감소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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