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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진단 : 어떤 검사들을 하는가?
  • 편집국
  • 등록 2017-11-22 09:47:00
  • 수정 2017-11-22 09: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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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진단

신경과 이학승 교수


급성뇌경색증은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막힌 혈관을 정확히 찾고 치료 및 예방법을 정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다. 실제 응급실 및 입원실에서 시행하는 검사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 왜 응급실에 오면 사진부터 찍자고 할까?


뇌경색 증상이 발생하면 많은 걱정과 함께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응급실에 도착하면 의사는 몇 가지 질문을 한 후 뇌졸중이 의심되니 빨리 CT부터 찍어야 한다고 한다.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별로 설명도 해준 것도 없고 조치도 없이 사진부터 찍어야 한다니 서운한 일이다.


그런데 사실은 응급실 의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그 이유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은 증상으로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빨리 CT를 찍어 치료방침을 결정해야 한다. 이렇듯 CT는 빠른 시간에 뇌경색과 뇌출혈을 구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 그럼 CT를 찍고 왜 또 MRI를 찍을까?


CT를 찍고 뇌경색으로 진단이 된다면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또 MRI를 찍어야 한다고 한다. 혈관도 봐야하기 때문에 MRA라는 것도 찍는다고 한다.


왜 그럴까? 말 그대로 CT의 역할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구분해주는 것이다. 그럼 어느 혈관이 막혔고, 어느 정도 크기의 뇌병변이 발생했는지 정확하게 최종적으로 확인해야하는 과정이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MRI를 찍는 것이다. MRI를 찍으면서 동시에 목에서부터 머리끝까지의 혈관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MRA이다.


이렇게 뇌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바로 MRI와 MRA이기 때문에 검사를 하게 된다. 또한 MRI는 이번에 생긴 뇌경색 뿐 아니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뇌가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 정보를 제공한다.


치매의 위험성과 함께 이전에 본인이 모르고 지나간 뇌졸중의 흔적도 보여준다. 따라서 단순히 새로 생긴 뇌졸중 치료 결정뿐 아니라 향후 뇌기능 개선과 뇌졸중 예방을 위한 정보를 MRI는 제공한다.



▶ 입원하고 무슨 검사가 남았을까?


입원 치료를 시작한 후 며칠간은 또 여러 검사를 받는다. 대표적인 검사가 혈액검사, 뇌혈관초음파검사, 심장초음파검사 등이다.


이런 검사는 뇌경색이 어떤 방식으로 발생했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향후 재발을 억제하기 위한 예방법을 정하기 위해 실시한다.


예를 들어 혈액검사에서 고지혈증이 진단되면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고, 뇌혈관초음파검사와 심장초음파검사는 우리 몸 안의 혈전 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듯 뇌경색의 진단을 위한 검사는 급성 치료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부터 향후 예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검사 등 순서에 따라 진행하게 된다.


또한 퇴원 후에는 주기적으로 혈액검사 및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혈관의 건강상태를 평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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