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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해야지?
  • 편집국
  • 등록 2017-11-29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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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은 (익산여성의전화 회원)


가족과 외식을 하고 식당을 나오는 길에 우연히 아버지 지인 분들과 마주쳤다.

인사를 나누고 잠시 오가는 대화는 늘 동일했다.

나이가 몇이지? 나이가 꽉 찼네.

너무 이것저것 따지지마.

어서 시집가서 부모님께 손주 안겨드려야지.


형식적인 질문이라며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여러 번 계속 듣다보니 불편했다.

사회분위기가 전환되어 이 질문 자체가 뿌리째 뽑혔으면 좋겠다.

현재 만족하며 나름 잘 살아가고 있는데 심지어 부모님도 결혼하라고 재촉 안하시는데 왜 주변사람들이 더 불안해하는 것일까? 

우리 사회는 결혼을 해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이가 차면 결혼해라. 결혼하면 아이는 낳아야한다. 혼자 늙으면 보기 안 좋다.” 라는 말들을 하면서 결혼을 강요하는 구시대적 고정관념은 이제 탈피해야 한다고 본다.   


결혼 적령기가 됐다고 남들 따라가며 쫓기듯 결혼을 해야 하는가?

섣불리 결혼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혼자인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결혼은 각자 본인이 알아서 하고 싶을 때 해야 한다고 본다.
가령 일부 지인들은 결혼을 해야 행복하고 안하면 불행한 것처럼 얘기한다.

필자는 이게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은 소유와 성취, 타인으로부터 인정, 자신의 만족감, 감각적인 즐거움 등 일 것이다. 결국 내가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의 문제이지 누군가가 함부로 규정해 줄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고 그 선택할 자유도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된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삶에 대해 조금 더 존중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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