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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도(古都)와 익산 학술대회 개최
  • 조도현 기자
  • 등록 2017-12-13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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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고도의 현재와 미래 재조명


익산시는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와 함께 지난 6일(수) 오후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한국의 고도(古都),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국의 고도와 익산 재조명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2004년「고도보존에 관한 특별법」제정으로부터 13년이 지난 현재 고도의 골격회복, 고도지역의 활성화 등 현실적 문제에 집중했던 고도육성사업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향후 한국 역사상 고도의 실체와 근본적 가치 조명에 대한 미래상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4대 고도(경주, 익산, 공주, 부여)와 함께 가야, 후백제 등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고도에 대한 활용방안도 함께 논의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학술대회 첫 발표에서 이신효(왕궁리유적전시관)는 「백제의 고도, 익산」 주제로 백제시대 익산을 밝히기 위해서는 왕궁 밖에서 조방제와 같은 도시시설 발견이 필수로 유적 조사 범위의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진 박순발 교수(충남대)는「백제의 고도, 공주·부여」에서 삼국의 고도를 경주형과 익산형으로 구분하고 경주형은 도성 주요요소들이 멸실된 경우가 많지만 익산형은 대부분 지하에 온존하는 경우가 많아 고도의 멸실을 막기 위해서는 고도보존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3주제 「신라의 고도, 경주」를 발표한 이은석 과장(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은 경주와 익산이 새로운 도시건설이라는 공통점이 많아 그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장기적 관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4주제「아라가야의 고도, 함안」을 발표한 하승철 센터장(경남발전연구원)은 가야의 고도지정의 필요성과 함께 금관가야 김해, 아라가야 함안, 대가야 고령, 고성, 함천, 창령 등도 고도지정의 유력한 후보지로 보았다.


이외에도 곽장근 교수(군산대)는「후백제의 왕도, 전주」에서 후백제의 왕궁터가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으로 비정하고 향후 발굴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채미옥 센터장(한국감정원)은「고도의 보존과 활용방안」에서 도시계획 등 각종 공간계획에 고도의 역사적 골격과 실체, 역사문화환경의 보전방안 등을 함께 공유하고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각각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고도의 현재와 미래를 재조명하는 최초의 자리가 되었다”며, “역사고도 익산의 역사적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서, 앞으로 익산이 대한민국 고도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가치입증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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