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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丁酉年) 익산투데이가 선정한 익산시 10대 뉴스
  • 편집국
  • 등록 2017-12-27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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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이 저물어 간다. 올해는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되고 지난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9년간 이어져온 보수정권이 막을 내렸다. 또한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는 돌발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우리 익산투데이는 다가오는 2018년 무술년을 맞아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정리하고 올 한해 익산을 달궜던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회고하는 시간을 가지며 10대 뉴스를 자체 선정해봤다.


도농통합 22년 익산시 인구 30만 붕괴



도농통합 22년 만에 익산시 인구가 30만 이하로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30만 중견도시는 최근 진입한 원주시를 포함해 26개이며 호남에서는 광주광역시, 전주시와 함께 익산시는 호남의 3대 도시로 자부심을 가졌지만 30만 인구 붕괴가 현실이 되면서 도시의 위상도 빛이 바래게 됐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익산시 인구는 29만 9,948명을 기록했다. 지난 10월에 비해 197명이 줄면서 지난 1995년 구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된 후 처음으로 인구 30만 붕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했다.


익산시 인구는 도농통합 해인 1995년 32만 9,212명에서 출발해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다 2001년 33만 9,723명을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후 13년 만인 2014년 30만8,361명을 기록하면서 31만 선이 무너지고 마침내 올해 11월에는 ‘인구 30만 도시 익산’이라는 시민의 자존심이 무너지게 됐다.


인구 30만 붕괴는 이미 예견된 것이자 뚜렷한 처방이 없어 비교적 담담한 분위기이다. 그러나 인구 30만 붕괴는 교부세 감액, 행정기구 및 공무원 정원축소, 국회의원 수 감원 등 감당해야 할 사안이 많다.


특히 인구 27만(2035년 예상) 미만으로 내려앉을 경우 2개의 국회의원 지역구는 1개로, 시청 직제 또한 1국 4과 100명의 공무원 정원이 축소되게 된다.


집단 암 발병 장점마을 역학조사 진행


장점마을은 2000년대 들어 주민 80여명 중 12명이 암으로 숨지고 11명이 현재 투병 중이어서 주민들은 극심한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 원인지로 인근 비료공장을 지목하며 환경부에 역학조사 청원을 하는 등 집단행동을 벌였고 익산시는 해당 비료공장에 대해 특정대기유해물질인 니켈(Ni)이 배출시설의 적용기준(0.01㎎/S㎥)을 초과한 0.0470㎎/S㎥로 배출된 것을 확인해 대기배출시설 폐쇄명령을 내렸다.


2015년 보건복지부의 암 발병률 조사에 따르면 국내성인 10만 명 당 445명에서 암이 발생해 평균 발병률은 0.45% 가량이다. 그러나 장점마을의 암 발병률은 평균 19%에 달해 전국 평균의 40배가 넘어 문제의 심각성은 우려를 넘어 공포 수준이다.


이에 익산시는 지난 8월 29일부터 11월까지 장점마을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하천수와 지하수 그리고 토양에 대한 중금속을 조사한 주변 환경 예비조사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내년 9월까지 비료 제조공장이 장점마을의 환경과 주민건강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고 오염물질 배출원 조사와 지역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등을 조사하는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넥솔론 청산절차 돌입, 전직원 해고통보


넥솔론에 현재 근무하는 350여명의 근로자들이 결국 일자리를 잃고 길바닥에 나앉을 상황까지 이르렀다.


법원이 선임한 넥솔론 파산관재인이 익산시 신흥동에 위치한 태양광 기업인 넬솔론에 근무하는 350여명의 전체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이다. 법원 판사부는 지난달 넥솔론이 회생계획안 폐지신청을 하고 2주의 항소기간을 가졌지만 14일간 항소가 없자 최종 파산선고를 했다.


하지만 넥솔론 직원들은 파산관재인이 넥솔론을 청산하며 넥솔론 전체 공장을 인수받아 운영할 기업이 나타나기를 기대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2월 말까지 파산관재인이 다른 기업에게 넥솔론 전체 공장을 매각한다면 고용승계가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지만 전체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건물과 기계장비 등을 따로 매각하게 되고 넥솔론 직원들의 마지막 희망인 고용승계의 꿈이 날아가게 된다.


한편 넥솔론은 2007년에 설립돼 익산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컸던 기업으로 한때 직원 수 1천여명에 육박했으며 태양광 발전용 잉곳 및 웨이퍼 생산에 있어서 국내 1위, 세계 8위의 생산능력일 갖추고 있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자국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에 힘입은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시작된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시장가격의 폭락으로 인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현재 청산절차까지 돌입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앙동 ‘역사가 문화로’


국토부 2017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국가공모 최종선정 결과 익산시 원도심인 중앙동 일원이 최종 공모에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이 사업은 총 250억원이 18년부터 22년까지 투입되어 쇠퇴일로에 있는 중앙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 1호 사업으로 특히 이번에 선정된 지역들은 향후 후발 지역들의 모델이 될 전망이어서 정부의 각별한 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전국 지자체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역사가 문화로’ 사업은 사업비 250억원(국비 150억, 도비 25억, 시비 75억)이 투입되며 2018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5년 동안 진행되는 사업으로 이리역 역사를 중심으로 한 거리를 문화가 있는 거리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해인 내년에는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완료하기 위한 국토교통부 관문심사를 진행해 사업계획을 협의·검토·심의·승인을 거쳐 우선사업 선정 후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도부터 사업이 본격화되면 지난 20년간 방치되어 왔던 익산의 원도심도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KTX 혁신도시역 신설 논란


최근 도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혁신도시 인근에 KTX역을 신설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익산시에 파문이 일고 있다. 도내 혁신도시에 KTX 역이 신설되면 익산역의 존재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고 익산경제에 직격탄이 되기 때문이다.


익산역은 하루 220회 열차가 서고 2만여명의 이용객이 모이는 명실상부한 호남 철도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철도도시 익산의 명성을 구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전주와 김제 등에서 혁신도시에 KTX 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여론 몰이에 나서 익산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익산시 정헌율 시장은 지난 주 기자회견을 통해 “KTX 익산역은 전북도민을 위한 역이며 저속철이 되는 KTX 전북혁신도시역 신설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고 강력 반발했다.


익산시는 만약 KTX 혁신도시역(김제시 공덕면)이 신설되면 익산역과 불과 14km 거리로 역간 최소 안전제동 거리인 40km에 미치지 못하며 KTX가 최고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 57.1km가 유지돼야 하고 정차역이 증가해 저속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속철도는 국가철도망의 핵심축이며 국가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시설이다. 익산역은 면밀한 타당성 검증과정을 거쳐 KTX정차역으로 최종 확정됐고 이미 2년 넘게 호남의 거점역으로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낭산 폐석산 인근 침출수 유출 및 농토오염


지난 7월 낭산 폐 석산에서 대규모 침출수 범람 사태가 발생해 인근 농토를 심각하게 오염 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주민들은 매년 발생할 수밖에 없는 침출수 유출과 농토 오염에 대해 행정 대집행을 통해 매립된 폐기물과 침출수를 즉각 전량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지난 9월 29일 환경부 차관이 해동환경 현장을 방문해 환경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매립 폐기물 및 침출수 전량 제거를 약속했으나 현재까지도 행정절차 타령만 늘어놓은 채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낭산 주민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익산시는 침출수 유출 사태 이후 토양오염의 범위와 영향에 대해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익산시는 관여할 수 없다며 피해주민이 직접 해동환경 업자에게 찾아가 보상금을 받으라는 식의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런 익산시의 무책임한 태도에  ‘맹독성 발암물질 불법매립 사태 해결을 위한 낭산 주민 대책위원회’가 지난 11월 12일 대책회의를 열고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책위는 침출수 피해 주민들이 해동환경을 직접 찾아가 보상금을 받으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피해 보상을 하려면 관리·감독의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익산시가 주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전라북도는 내년부터 고등학교를 포함한 전북도내 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1년 초등학교, 2012년 중학교에 무상급식지원을 도입한 이래 7년 만에 도내 632개 학교 약 21만 명 전 학생이 무상급식 지원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지역은 고등학교 무상 전면 확대에 따라 그동안 농촌지역 고교에 한정됐던 무상급식 9개교가 시내권 학교까지 확대되면서 18개 학교로 늘어나게 됐다.


지원대상자는 기존 23,087명(초등 15,955명 중등 4,935명 농촌고 2,197명)에서 익산 시내권 9개교 고등학생 6,768명이 추가 되면서 지원 대상자는 29,855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에 전라북도는 2018년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를 위해 고등학교 무상급식비 중 15%를 도비로 지원하는 방안으로 시·군과 협의했다. 18년 도내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함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지자체 예산은 약 132억원이며 도비 지원금액은 약 51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라북도는 열악한 도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시·군 간, 도·농 간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균등 지원하기 위하여, 도시뿐만 아니라, 농어촌 고등학교도 같은 비율로 도비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해왔다.


평화육교 재가설 사업 실타래 풀려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익산 평화육교 재가설 사업이 드디어 해결방안을 내놓으면서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익산시(시장 정헌율)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추진하는 익산 평화육교 재가설 사업은 평화육교가 2011년에 실시한 정밀안전진단결과에서 D등급으로 판정받으면서 재가설 사업이 추진되었으나 공사기간동안 발생할 대체우회도로 인근지역의 교통 혼잡과 공사구간의 차량 출입 전면차단으로 지역 소상인들의 생존권에 위협이 된다는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익산시는 목천지역의 소상공인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지고 사업목적과 현지여건 등 익산시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시가설교 설치비의 1/10정도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체우회도로 확장 계획을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목천지역 소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이를 수용하고 나섰다.


시는 2차선 대체우회도로를 4차선으로 조정하면 통행차량의 감소규모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업주무부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4차선으로 확장하는 대체우회도로 차선 조정 방안을 채택했다.


익산시 내년 국가예산 역대최고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내년 국가예산이 올해보다 218억원 증액된 6,721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춘석·조배숙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의 협조를 받아 확보된 것으로 당초 정부안 6,382억보다 339억원이 국회단계에서 추가 증액되는 성과다.


익산시 국가예산은 2015년도 6,179억원, 2016년도 6,229억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다가 2017년 6,503억원, 2018년도 6,721억원을 확보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익산시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한 내년도 신규 사업은 ▲익산역 방호벽 설치공사, ▲낭산 석산복구지 처리비용, ▲하수찌꺼기 감량화 사업 등 최종 31건에 175억원의 신규 사업이 예산 반영되어 중점사업 추진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속사업에는 ▲금강2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 ▲국가식품클러스터 진입도로 확장공사, ▲왕궁현업축사 매입 및 생태복원사업,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120억원), 등 345건, 6,546억원을 확보해 내년에도 현안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익산시는 국회심의단계에서 정치권과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해 ▲만경강 하천환경 정비사업 107억원(27억원 증), ▲귀금속 보석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29억원(24억원 증), ▲국도 27호 대체우회도로(서수~평장) 개설사업 50억원(20억원 증) 등을 증액 반영시키는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


새 정부 출범 후 익산출신 인물들 겹경사


문재인 시대가 개막하고 익산 출신 인물들이 청와대 정무수석·민주당 사무총장·방송통신위원장 등 주요 요직에 중용되면서 겹경사를 맞이하게 됐다.


첫 번째로는 지난 5월 15일 이춘석(54) 국회의원이 집권 여당인 민주당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춘석 의원은 지난 대선기간동안 문재인 후보의 원내 비서실장을 맡고 전북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고의 득표율을 선사하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바람이 불면서 민주당은 3석만 살아남은 가운데 이 의원은 이 중의 한 명이 되고 민주당 호남지역 최다선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두 번째로는 황등에서 태어나 황등초와 남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로 재직중인 이효성(66)이 지난 7월 방송통신위원장(장관급)으로 임명됐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정무비서관 한병도(50)가 전병헌 전 정무수석 후임으로 지난 11월 28일 승진 임명됐다. 정무수석이란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직무를 수행하는 대통령 보좌기관이다.


대 국회에 대한 보좌, 정당에 관련한 업무보고 및 보좌, 행정에 관한 보좌, 치안에 관한 업무 보좌 등으로 국정운영에 있어서 핵심적인 사항을 대통령 옆에서 보좌하고 보필하는 게 주 업무이다.


한병도 수석은 노무현 재단 자문위원과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 정무특별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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