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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석산 관광자원화 검토 필요하다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7-12-27 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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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김민서(비례) 의원이 불법폐기물 매립으로 환경·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폐 석산을 관광자원화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익산시의회 제206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석산개발 후 발암물질이 함유된 지정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하거나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폐석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과거 익산의 석재산업은 토석 및 골재 채취를 토대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해 왔다면, 이제는 폐 석산을 활용해 익산의 미래먹거리 산업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에는 석산의 토석을 채취한 후 정상적인 방법으로 폐석산을 원상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만 톤의 불법폐기물을 매립함으로써 환경문제와 주민피해를 야기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며, “우리시 관내 지역에는 17곳의 폐석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그 중 원상복구를 위한 규정된 예치금과 관련하여 소송을 진행 중인 곳이 4곳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관련 업체와의 소송으로 담당공무원의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관리감독의 소홀을 틈타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원상복구의 책임을 지고 있는 석산개발자들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지만, 시대 흐름에 맞는 관련법을 개정하지 못한 점도 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폐 석산 원상복구를 위해 토사로만 복구해야 한다고 규정한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야산이 없는 평야지대인 익산으로서는 또 다른 환경파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러한 폐 석산을 무작정 원상복구로만 문제를 해결 할 것이 아니라 관광자원화로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관광자원화 방안에 대해 "채석장 부지를 축구장으로 조성한 포르투갈, 세계 제일의 가든으로 조성한 캐나다의 부차트 가든, 그리고 버려진 채석장을 호텔로 조성 중인 중국의 상하이 채석장 호텔 등을 예로 들며 폐석산 개발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경우 폭포공원으로 조성한 서울 용마공원, 문화와 예술을 테마로 한 포천 아트밸리, 테마형 공원인 제주 풍산 드림랜드 등을 언급하며 관광 자원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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