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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초 결론 국민의당 분당사태 조배숙은 개혁신당, 정헌율·전정희는 고민 중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8-01-24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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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의원, 신당 창당준비위 대표 맡아 활동

정헌율 시장과 전정희 전 의원 결정 못하고 여론추이 관망



국민의당 분당이 가속화되면서 익산정치지형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익산은 현재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장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자치단체라는 점에서 시민의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가장 관심사는 정헌율 시장과 조배숙 국회의원의 거취 문제이다. 이와 함께 원외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정희(익산갑 전 국회의원) 전 의원의 거취와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인 주유선, 성신용, 임형택 의원의 거취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조배숙 의원의 정치적 거취는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 대표를 맡으면서 결론이 났다고 할 수 있다. 안철수가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박지원, 정동영 등 호남지역 의원들은 조배숙 의원을 창당추진위원회 대표로 하고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혁신당 창당 추진위는 지난 21일 “평화, 민주,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모아 오는 28일 개혁신당 창당준비위 발기인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월 4일 전당대회에서 보수대야합 합당을 총력 저지하고 이를 강행할 시 2월 5일과 6일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2월 6일 중당당 창당대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개혁신당이 창당 로드맵을 제시하고 안철수와 유승민으로 대표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각자 갈 길을 가고 있음에 따라 조배숙 의원을 제외한 정헌율, 전정희 두 사람은 고민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전 전 의원은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과거 안철수 대표 출마 시 돕지 않았냐”는 우회적 질문으로 안철수와 함께 가는 것이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기자, 전 전 의원은 “과거 그런 일이 있어 그리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는 답변과 함께 “안철수 대표가 유승민 대표에게 끌려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은 다르지 않다. 박근혜 때 호사를 누리던 사람들이다”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전 전 의원은 “결국 익산시민의 뜻이 중요하다”며 “여론의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지만 고민의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다”고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조배숙 의원과 전정희 전 의원은 아직 선거(2020년)가 많이 남아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정헌율 시장은 6월 13일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당 분당 사태는 낮은 정당 지지율과 함께 설상가상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정 시장의 거취 문제는 설왕설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 시장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어 그렇지만 안철수를 따라가지는 않을 거라는 추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조배숙 의원이 주도하는 개혁신당에 몸을 담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무소속 출마가 나을 수 있다는 논리도 힘을 얻고 있다.


정 시장의 무소속 출마설은 6월 선거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개혁신당이 다음달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지만 정 시장은 단체장 직을 수행함에 따라 창당대회 발기인 등으로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당 관계자 A씨는 “정 시장도 전정희 전 의원처럼 현재 고민 중에 있음은 분명하다. 개혁신당이 창당 후 호남지역 민심을 얻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면 결국은 무소속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 시장의 정치적 거취는 개혁신당에 먼저 입당하는 것이 아니라 창당 후 추이를 보아가며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배적 시각이다.


국민의당은 현재 익산시의회 전체 25석 가운데 3석을 가지고 있다. 조배숙 사람으로 분류되는 주유선, 성신용 의원은 조배숙 의원과 함께 할 것으로 보이지만 임형택 의원은 조배숙 의원과 함께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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