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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로컬푸드 고속도로, 수도권 공략 나서
  • 조도현 기자
  • 등록 2018-01-31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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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도내 도시지역 및 읍면동 소재지에 한정한 매장형태는 성장에 한계


‘대한민국 로컬푸드의 성지’전라북도가 로컬푸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라북도 로컬푸드 매장의 매출은 2012년 47.8억원에서 지난해 866.7억원으로 6년 만에 18배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매출성장을 이루어냈다.


로컬푸드 매장 개소도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라북도 내에 33개소가 성업 중에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188개소의 로컬푸드 매장이 있다. 전국 로컬푸드 매장의 매출액은 작년말 현재 3,565억원으로 농촌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로컬푸드 매장의 매출액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전라북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는 로컬푸드 매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로컬매장에 납품하기 원하는 대기 농업인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는 현재의 로컬매장 시스템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다양한 로컬푸드 매장 시스템을 갖추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이전까지 로컬푸드 매장은 도시나, 읍면동 소재지에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하지만 전북도는 이전까지와는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바로 로컬푸드 직매장의 성장 확장성이 큰 고속도로 휴게소나 수도권 지역에 대한 공략이다.


이 같은 계획아래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30일 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공덕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해 신선농산물과 가공품 등 260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 만족할 만한 매출은 아니지만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고, 단골손님 또한 늘어간다는 게 매장측의 설명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서 휴게소 상행선에 위치한 이 매장은 도로공사에서 제시한 표준 설계도를 기반으로 전북의 로컬푸드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전북도가 예의 주시하고 있는 곳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단지에 소규모(20평)의 매장을 임대하여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동김제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동김제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수도권 진출은 전북권 내에서는 더이상 시장 확장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실험적으로 출발하여 현재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15년에 개장한 서울 마포점은 월 평균 매출 8천만원으로 작년에 9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2017년 8월 개장한 영등포점은 2억2천5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판매 품목도 신선농산물 60%, 6차산업 가공품이 40%를 차지하며 로컬푸드의 수도권 진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소규모 농업인의 농산물 판로확대를 위해서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 로컬푸드 소비자 신뢰구축사업에 이어 올해 신규사업 「중소농 농산물 안전, 유통 지원사업」과「직매장 생산, 소비 교류활동 지원사업」을 통하여 로컬푸드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신뢰를 더욱 높여 전라북도 로컬푸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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