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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웨딩홀 주상복합A 시공사는 한화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8-01-3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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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웨딩홀 철거, 주상복합아파트 사업계획 승인

이리역폭발사고 한화 계열사 선정에 ‘아이러니’


익산시 부송동 백제웨딩홀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이 지난 18일 사업계획 승인으로 인해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런데 이 사업 시공사로 ㈜한화건설이 선정되자 이리역폭발사고 원인기업이면서 그동안 이리역폭발사고 기념행사에 나몰라라 했던 과거사가 들추어지면서 시민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익산시의 대표적인 결혼장소로 사용됐던 백제웨딩홀은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이 추진되며 지난 22일부터 철거가 시작된 상태이다.


경기도 포천에 자리한 (유)청담산업개발(대표 조은진)이 추진하는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은 백제웨딩홀 일대 9,596㎡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8층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공사다.


익산시는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계획을 적정한 22개 부서와 구조·미관·교통·경관 등의 심의를 거쳐 협의한 끝에 지난 18일자로 사업계획 승인을 해줬으며 시공사는 ㈜한화건설으로 선정됐다. ㈜한화건설은 백제웨딩홀이 철거된 자리에 ‘꿈에 그린’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꿈에 그린’아파트 사업의 연면적은 98,349㎡로 지하 전체(1층~3층)에는 주차장이 만들어지고 지상 1층~2층은 근린생활시설(사무실, 의원, 소매점 등) 및 판매시설, 3층에는 게스트 하우스 및 관리사무실 등의 주민편익시설과 84대 주차공간이 조성되며 4층부터 38층까지는 전용면적 59㎡, 74㎡, 84㎡, 135㎡ 등 4개 타입의 총 626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총 2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은 2021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감리자 지정 공고를 통해 오는 2월 21일까지 절차를 끝내고 2월 22~23일 이후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현재 백제웨딩홀 철거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감리자를 지정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다음 달 말쯤이나 착공할 것으로 보이며 2021년 4월말에 완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송동 백제웨딩홀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은 2016년 지하 4층에 지상 7층의 ‘보석문화 및 집회시설’ 용도로 시작한 건물이 심의를 거쳐 지하 3층에 지상 38층의 주상복합건물로 변경해 조건부의결이 결정됐다.


이후 지하 3층, 지상 40층으로 변경했다가 작년 7월 사업 시행사측인 (유)청담산업개발이 층수를 40층에서 38층으로 낮추고 주 출입구를 북쪽 1개에서 서쪽 1곳을 추가해 2개로 늘려 재심의를 요청하면서 38층으로 변경됐다.


부송동 주민들의 ‘주차문제’, ‘교통 혼잡’, ‘화재위험’, ‘위화감 조성’ 등의 우려사항을 제기하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었으나 작년 8월 10일 익산시는 38층 주상복합건축물에 대하여 건축·교통 통합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건부의결이 결정됐다.


현재 구조·미관·교통·경관 등의 적절한 심의를 거쳐 협의한 끝에 지난 18일자로 사업계획이 승인됐다.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백제웨딩홀 주상복합사업이 최종 승인을 받는데 우여곡절을 겪은데 이어 익산시와 악연(?)이 있는 한화계열 시공사가 결정되자 뒷말도 무성하다.


시민 A씨는 “이리역폭발사고 40년이 된 지난 해 익산시와 시민사회는 폭발사고의 원인부담사인 한화에 기념행사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익산시와 거리를 두었던 기업이 익산에 거꾸로 돈을 벌어갈 사업을 한다니 아이러니컬 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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