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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세계유산, 100년 전 흑백사진으로 만나다
  • 편집국
  • 등록 2018-02-0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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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사진으로 보는 익산의 문화유산’  발간

<유리건판 표지>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관장 이병호)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촬영한 익산 지역의 사진을 모은 ‘일제강점기 사진으로 보는 익산의 문화유산’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번 ‘일제강점기 사진으로 보는 익산의 문화유산’ 자료집은 익산 지역에 나타났던 일본인들이 조사한 익산의 문화예산을 100여년만에 새롭게 소개하고 이들의 행적을 기록한 문서를 찾아 현재 우리에게 선보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미륵사지 당간지주>


‘일제강점기 사진으로 보는 익산의 문화유산’에는 익산 지역을 조사했던 82매의 유리건판사진과 당시 상황을 기록한 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 23건을 엄선해 소개한다.


1910년 촬영한 아직 콘크리트가 덮이지 않았던 미륵사지 석탑을 비롯해 나무가 울창한 왕궁리 유적과 기울어진 왕궁리 오층석탑 등 현재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주요 문화유산들의 가장 오래된 사진을 담았다.


<미륵사지 전경>


그리고 고적조사사업 과정에서 생산된 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와 유리건판 사진에 나타난 100여 년 전 익산 지역 문화유산을 재검토했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불명확하게만 알려져 왔던 고고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으며 당시 조사자들이 갖고 있던 익산에 대한 인식과 그들의 눈에 비친 문화유산을 자료집으로 담아냈다. 


<폐미륵사석탑>


특히 이번 자료집을 발간하기 위해 조사·연구 과정에서 유리건판이 촬영된 정확한 연대를 파악했고 1910년 고적조사사업을 주도했던 도쿄제국대학 건축학과 교수 세키노 다다시(關野貞)의 고적조사 카드 가운데 익산 지역 관련 자료를 추가로 입수해 함께 수록했다.


이로써 일제강점기 익산 지역 문화유산의 실체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자 했다. 비록 우리의 것이 아닌 일제강점기 고고학사지만 당시 익산 지역 문화유산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남아있었는지 궁금해하던 많은 시민들에게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충실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왕궁리 오층석탑 북면>


이병호 관장은 “이 자료집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문화재 정책이 식민지배의 일환이었다는 점을 이해하고 당시 조사된 문화유산의 현상과 실태를 연구하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사진으로 보는 익산의 문화유산’ 자료집은 비매품이지만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홈페이지(http://iksan.museum.go.kr)에서 다운로드(PDF)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동리 석조여래 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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