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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비상 시국에 ‘아찔’ 백제웨딩홀 철거 방진막 휘청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8-02-07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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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왕로 인접 허술한 시공 대형참사 날뻔


제천 밀양 화재사고가 연이어 터진 가운데 대형공사장인 백제웨딩홀 주상복합아파트 철거 과정에서 대형 참사가 벌어질 뻔 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익산의 간선도로인 무왕로 인접 도로 옆 부송동 백제웨딩홀이 지난 22일 철거작업에 돌입했다. 그런데 이곳에 세운 철골구조물과 먼지를 막기 위해 전면을 가린 방진막이 지난 3일 오전에 강풍으로 도로 쪽으로 밀려나오면서 왕복 6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철골구조물과 방진막이 도로 쪽으로 45도 가량 기울었다. 이에 철거업체는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서 철골구조물과 방진막이 더 이상 기울지 않도록 지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교통경찰을 투입해 웨딩홀 사거리부터 주공아파트 1단지까지의 600~700M 무왕로 왕복 6차선 도로를 통제했으며 차량통행은 다음 날인 4일 오후 6시부터 개시됐다.


4일 현재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방진막 제거를 하는 동시에 기울어진 철골구조물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뒤이어 백제웨딩홀 철거작업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완벽한 현장수습까지는 5일 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골구조물과 방진막이 기울어진 것을 목격한 시민 A씨는 “인명사고가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면서 “요즘 전국적으로 재난과 재해가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방진막이 저렇게 기울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모든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상황이 종결되도록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송동 백제웨딩홀을 철거한 후에는 사업비 2200억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38층의 주상복합아파트를 2021년 4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의 시공사는 ㈜한화건설이 선정되면서 시민들의 곱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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