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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촌놈의 주간시황] 저점 판단의 기준과 합리적인 매매방법
  • 편집국
  • 등록 2018-02-14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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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영 / 평택촌놈 대표

지난 한 주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대응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화요일 새벽 미국 시장이 4%넘게 하락하며 국내 시장도 크게 하락을 했지만 장중 반등이 나오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가 매수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시장은 수요일, 미국 시장이 2% 넘게 반등 했음에도 연달아 저점을 이탈하며 이 과정에서 섣불리 매수에 가담한 많은 투자자가 이번에도 큰 손실에 힘겨워 했다.


오늘은 그래서 시장의 저점을 판단하는 몇 가지 기준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기준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시장에서 수년간 터득한 기준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다양하게 활용하여 조금이라도 확률 높은 매매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먼저 각 상황에 따라 시장의 하락을 발생시킨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이번의 경우에는 1순위가 미국 시장의 하락, 2순위는 삼성전자의 하락, 마지막은 셀트리온 3형제의 하락이다. 그래서 이를 거꾸로 생각하여 미국 시장의 반등, 삼성전자의 반등, 셀트리온 3형제의 반등 이렇게 3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하면 시장은 저점을 확인하게 된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자.


지난 수요일 새벽 미국 시장이 2% 넘게 반등을 하며 첫번째 조건을 충족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전날의 급락을 일부 만회한 것이라서 완전히 충족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삼성전자는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다시 하락으로 마감했다. 기준 충족을 못했다. 마지막 셀트리온 3형제는 장중 크게 하락하며 역시 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따라서 지난 주 수요일에 시장이 장중 소폭의 반등은 할 수 있었음에도 결국은 화요일 저점을 이탈하며 수요일 종가가 저가로 마감된 것이다. 예를 들면서 3가지 기준을 소개했는데 이 기준은 더 많을 수도 있고 기준이 되는 이슈가 다를 수도 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간다면 미국의 셧다운 우려, 평창에서의 북-미간 대화 가능성, 미국 국채 수익률, 미국의 VIX 지수, 인도의 주식 보유세 문제 등도 기준에 속할 수 있다. 즉 시장의 하락을 이끌었던 다양한 이슈를 정립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해당 이슈 중에서 시장에 영향을 크게 끼친 순서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당 이슈가 긍정적으로 해소되는지를 살펴보면 시장의 저점 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전 매매를 한다면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개인의 판단은 언제든 착오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이 판단하기에 저점이라고 생각이 되더라도 시장에 참여할 때 자금을 분할하여 ‘착오’에 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독자가 생각한 코스피 지수의 저점이 2395 포인트라고 하면 이 시점에 전체 주식 비중의 20%만 우선 매수한다.


그리고 다행히 해당 지수대가 저점이라면 상승 반전을 확인 한 뒤에 주식 비중을 30%, 40%, 50% 이렇게 늘리는 것이 좋다. 반대로 예상 저점보다 추가 하락을 한다면 보유한 현금으로 2차, 3차 분할 매수로 대응하면서 종목의 저점을 낮추면 된다.


그 이유는 시장이 단기간에 크게 하락할 때는 미수매매와 파생 상품 등에서의 로스컷이 나오면서 갑작스런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시장은 단기 낙폭이 매우 크게 발생하면서 분석에 의한 저점 지수대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언제나 대응할 수 있는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시장이 하락할 때는 하락 원인을 파악한다. 그리고 원인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당 이슈들이 해소되는 것을 확인한다. 저점이란 판단이 되면 분할 매수를 하면서 시장을 대응한다.


다만, 이때도 변수에 의한 저점 이탈을 염두하고 항상 일정 비율은 현금화하여 시장에 참여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락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장기간 시장을 분석한 전문가들도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험난한 시장 속에서 합리적인 투자를 통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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