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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초 임미성 교감, 첫 동시집 출간
  • 조도현 기자
  • 등록 2018-03-14 1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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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초등학교 임미성 교감의 첫 동시집인 ‘달려라, 택배 트럭!’이 올 3월 출간된 직후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전북지역 동시 창작모임 ‘동시랑(회장 유강희)’은 ‘달려라, 택배 트럭!’ 동시집의 인세의 10%는 소아암환자를 돕는 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임미성 교감이 2013년부터 쓴 동시는 약 500편에 이르며 이번 동시집에는 소리 내어 읽을 때 즐거움이 있는 시, 반전과 울림이 있는 시, 독창적 시선으로 대상을 새롭게 바라본 시, 그러나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 준 시가 우선적으로 실렸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달려라, 택배 트럭!’은 한 택배 노동자의 죽음을 신문 기사로 접한 후에 구상한 작품이다. 희망이 없는 시대, 어떤 것도 설레며 기다리기 어려운 이 시대에 택배만큼은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았다.


더구나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열악한 근무환경의 이중고통을 받는 택배 기사들을 응원하고자 하는 따뜻한 인간미도 엿볼 수 있다. 또한 ‘달려라, 택배 트럭!’은 제4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본심에 올랐던 작품이다.


권영상 시인은 “의인화 수법으로 시를 재미있게 구부리거나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일상으로 만들어 내는 힘이 돋보였다”고 말했으며 이안 시인은 “톡톡 튀는 발랄한 말투와 상상력, 어린이의 생활공간이나 심리에 가까이 다가가 길어 올린 작품”이라고 평했다.


안도현 시인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대상에 접근할 때 화자의 위치를 바꾸거나 다채로운 발성을 보여 준다”는 평을 받았다.


전북지역 동시 창작모임 동시랑 유강희 시인은 “어떤 동시든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울림’이 일어난 동시는 오래오래 곱씹어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사물 그리고 독자가 오래도록 화해하고 공존하게 한다”며 “입말이 재미있고 동요처럼 경쾌한 동시라 할지라도 마음에 울림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미성 시인의 첫 동시집 ‘달려라, 택배 트럭!’ 동시 콘서트는 전북지역 동시 창작모임 ‘동시랑’ 회원들의 주최로 다음 달인 4월 중순에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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