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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민평당으로…민주당과 양당 대결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8-03-14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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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고심 거듭 각계각층 의견 수렴 신중히 결정”

조직력에 방점 찍었다는 평가, 민주당과 건곤일척 대결


정헌율 시장이 차기 시장 선거에 민주평화당을 선택하고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따라 익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후보 간 한판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정 시장은 지금까지 민주평화당과 무소속이라는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다. 결국 선택지는 민주평화당으로 정가에서는 이를 놓고 조직력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이다.


정 시장은 지난 8일 오전 익산시청 종합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평화당 입당을 전하며 “민주평화당은 ‘민생 속으로’라는 기치 아래 햇볕정책을 통한 남북화해와 평화공존의 한반도 건설, 민주주의의 제도적 완성 등 DJ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어 그 노선과 정책 등에서 익산시민의 뜻과 부합된다고 생각한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익산 시민의 힘으로 당선된 시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당적이나 개인의 이해득실이 아닌 시민의 뜻에 따라 신중히 판단하고자 고심을 거듭했다”면서 “지역의 원로 인사와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두루 만나면서 고견을 새겨들으며 어떠한 결정이 우리 익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길인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도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행정과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익산시는 올해 사상최대 국가예산 확보로 재정규모 1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지난 2년간 알뜰한 살림 운영으로 조기 상환이 가능한 지방채 중 절반 가까이를 상환했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는 기업유치도 50%대를 거뜬히 넘어서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익산시가 추진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확장과 역사문화 관광도시 기반 구축 등 지역의 중대한 현안사업의 해결을 위해 앞으로 행정과 정치권의 단단한 공조로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현재 익산시는 미래 4년을 좌우할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대한 과제들을 남겨 놓고 있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현안들을 차질 없이 매듭지어야 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중장기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시장은 “전(前) 세대가 피와 땀으로 지키고 일궈온 익산이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30여년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역량, 열정을 시정에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념 실현과 구시대의 적폐해소 등의 대명제를 민주평화당과 함께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의 민주평화당 입당은 조배숙(익산 을) 민주평화당 대표의 조직력을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호남지역 민주평화당의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무소속을 선택해야 유리하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다.


정당보다는 인물론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쟁해야 승산이 있다는 이유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정 시장은 민주평화당 입당과 함께 익산 갑 위원장도 맡았다. 이는 익산을 지역은 조배숙 대표의 조직력을 활용하고 익산갑은 자신이 직접 조직을 운용해 일전을 겨뤄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익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평화당 정헌율 후보가 건곤일척의 대결의 펼치게 되면서 정당과 인물론을 두고 시민의 판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헌율 익산시장은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생긴 바른미래당 소속이었지만 “호남의 민의와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당에 몸을 담고 있는 것은 시민의 뜻과는 맞지 않는다”며 지난 2월 23일 바른미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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