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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종순 흰단비병 예방하려면?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8-03-28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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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cm 너비 조밀하게 묻고 15cm 간격 띄워야


전라북도농업기술원(김학주 원장)은 우리 지역에서 선도적인 기술로 생산하여 전국 각지로 공급하는 고구마 종순 생산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고품질 종순생산을 저해하는 흰비단병 발생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구마 흰비단병의 원인균은 산소를 좋아하여 토양표면 부근에서 활동하는 전형적인 토양병원균이다. 야간온도 25℃, 토양습도 70% 이상의 고온다습한 조건일 때 흰비단병균의 균핵이 균사를 발아시켜 작물의 지하부를 가해한다.


주요 병징은 자라난 종순 줄기와 땅이 맞닿는 부분부터 비단 같은 흰 균사가 줄기를 감싸면서 그 부위가 물러 시들어 죽게 된다. 병이 발생하면 짧은 시간에 넓은 면적으로 병이 확산되어 수량 감소는 물론 품질 저하로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전라북도는 전국 고구마 종순 생산의 주산지로 농가에서 해결해야 할 시급한 병해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하여 씨고구마 묻는 방법을 개선하였고 지난해 고구마 흰비단병 방제에 우수한 약제를 선발하여 적용약제로 등록을 신청하였다.


씨고구마는 묘상에서 간격을 두지 않고 전체 면적을 조밀하게 묻을 경우 묘가 가늘고 약해져 최대 30% 이상 병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30cm 정도 너비로 고구마를 조밀하게 묻고 난 다음 15cm 간격을 띄고 30cm 정도 너비로 재배치하면 묘가 튼튼해지고 통풍이 잘되어 흰비단병 발생을 11% 감소하면서 종순생산량은 19.3%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함께 흰비단병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하우스 내 습도관리가 매우 중요하므로 고구마 종순 생산을 위한 육묘가 시작된 농가에서는 하우스내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환기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또한 흰비단병 병원균에 방제효과가 우수한 5종의 약제를 선발하여 적용약제 등록신청을 완료한 상태로 고구마 종순생산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최민경 박사는 흰비단병은 씨고구마 묻는 방법 개선만으로도 발병을 경감할 수 있으므로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기술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올해는 종합방제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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