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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 봄이 성큼,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기사 등록 : 2018-04-04 09:51:00

편집국 iksan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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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얼었던 세상이 포근한 햇살에 기지개를 켜는 계절이 돌아왔다.


설레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는 누가 뭐래도 벚꽃.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몰고 온 벚꽃의 향연은 지난 3월 24일 제주를 시작으로 4월 초부터는 익산에도 물오른 꽃들의 잔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익히 알려진 벚꽃 명소는 물론, 새색시처럼 수줍게 피어나 고이 숨어든 풍경까지 익산 구석구석 봄의 기운을 찾아가보자.


▲ 꽃비 내리는 1공단 & 꽃대궐 원광대 교정


<공단길>


1공단 벚꽃 길은 출퇴근 시간 오가는 차량이 많아 가장 눈에 띄는 명소이자 익산시에서 가장 먼저 화사한 꽃망울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환한 벚꽃은 인근 공단 근로자들이 집에서 일터로, 일터에서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활기를 더한다.


특히 공단 내 사이길 벚꽃의 꽃망울은 보다 크고 화사하다. 또 가지를 축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은 어디서도 보기 힘든 유려함 그 자체다. 쏟아지는 꽃잎 속에서 카메라를 들고 아름다운 순간을 담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부산스럽다.


<원광대학교 교정>


또한 원광대학교 교정의 하얗게 빛나는 벚꽃 천지 풍경은 아련하지만 눈부신 청춘과 똑 닮았다. 봉황각 앞 터널을 이룬 벚꽃 길과 일렁이는 꽃잎 물결을 따라 걷다보면 환상의 나라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큰 나무 아래로 더해진 보랏빛 꽃잔디가 그 색깔과 향기로 시선과 발길을 붙잡는다. 벚꽃과 꽃잔디의 뒤를 이어 피는 붉은 철쭉의 화려함도 눈여겨 볼만 하다.


▲ 우리동네 명소 배산공원 & 봄꽃힐링 함벽정


<배산공원>


배산공원 가는 길 벚꽃은 산책하기에 좋다. 소나무 숲과 바위들이 잘 어우러진 나지막한 배산은 근처에 송백정, 노인종합복지관, 배산체육공원 등이 있어 일부러 찾아 나서기 번거로운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오가며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또 소라산 인근 남성고등학교 입구의 벚꽃터널이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과 출·퇴근길의 직장인, 등·하교하는 중고생들의 일상에 작은 기쁨을 선물한다. 조금 멀리엔 사색과 쉼이 있는 웅포 숭림사와 낭산 심곡사 가는 벚꽃 길도 따스한 햇살에 빛나는 꽃잎을 보며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함벽정>


익산의 랜드마크인 보석박물관은 한번쯤 익산을 찾은 방문객이면 다 알겠지만 보석박물관 인근 언덕에 자리 잡은 함벽정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함벽정 주변의 바위 위에 흙을 쌓고 그 주위를 돌로 둘러싼 다음 여기에 벚나무를 심었다.


이 때문에 사실 왕궁저수지 옆에 자리 잡은 함벽정은 벚꽃 속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막상 누각에 올라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란 왕궁저수지 물 위로 떨어지는 벚꽃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함벽정을 내려와 저수지 수문 건너편 언덕으로 오르면 울창한 소나무숲길 산책로와 조각공원도 만나볼 수 있다.


▲ 꽃향기 가득 왕궁리 유적 & 강바람 꽃바람 만경강 둑


<왕궁리 유적>


왕궁리 유적에선 벚꽃도 보고 백제역사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곳의 벚나무들은 유난히 크고 웅장하다. 마치 단아한 왕궁리 오층 석탑을 호위하듯 일렬종대로 서있다. 들판에 있어 다른 곳의 벚꽃보다 피는 시기는 좀 늦지만, 홑벚꽃이 아닌 겹벚꽃이어서 늦은 만큼 더욱 풍성하다.


꽃 감상이 질릴 때쯤 바로 옆 왕궁리유적전시관에 들러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즐기며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자부심을 느껴 보는 것도 좋겠다.


만경강 둑에선 자전거를 달리며 벚꽃을 볼 수 있다. 만경강과 어우러진 꽃길은 춘포 용연배수장에서 오산 신지배수장까지 익산지역만 약20km 이른다. 봄이면 만경강 둑길은 벚나무와 함께 산수유 꽃으로 물들고 산딸나무, 베롱나무, 감나무 등이 연초록빛을 더해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불러 모은다.


▲ 팔봉동 벚꽃터널 & 숭림사 벚꽃길


<팔봉골프장>


팔봉동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벚꽃이 터널이 되어 매혹적인 자태를 뽐낸다. 1km 남짓한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서 골프장과 전통한옥 음식점 예지원을 만날 수 있다. 골프장은 총면적 32만평에 18홀 규모이며 평탄한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예지원은 한옥문화공간으로 호우당(好友堂)과 사매헌(師梅軒), 별관, 정원, 연못, 분재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전통음식과 전통예술공연, 전통혼례 등 예인들의 단아한 풍류도 만나 볼 수 있다.


<웅포 벚꽃 터널>


숭림사 사거리에서 시작해 웅포 소재지 방향으로 뻗어 있는 웅포 벚꽃 길은 도로 양옆으로 핀 벚꽃이 얽혀 터널을 만들고 있는데 초입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흐드러지게 핀 꽃망울에 탄성이 절로 흘러나온다.


오는 4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웅포면 송천리 일원에서 제4회 웅포 벚꽃&우어축제가 열려 문화 공연도 보고 주민들이 운영하는 우어 먹거리장터에서 맛있는 먹거리도 맛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