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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촌놈의 주간시황] 시장 점검과 대응전략
  • 편집국
  • 등록 2018-06-20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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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영 / 평택촌놈 대표


주식투자자끼리도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있다. 누구는 시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시황에 상관없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펀드 적립하듯 접근하면 좋다고 말한다.


가치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기업의 영업활동이나 재무상태가 우량한 종목을 접근하면 시장이 흔들려도 결국엔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시장에 정답은 없고, 각자의 판단 기준에 따라 시장을 대응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 즉 시황이 우선순위의 상위권에 들어간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공감할 것이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금리 역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 북미 정상회담 이벤트 종료에 따른 차익시현 매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은 단기 하락했다. 특히 시가총액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이탈이 발생했다. 


여기에 테마주의 변동성은 더 커졌고 특히 코스닥 종목의 큰 낙폭은 개인 투자자의 시장 대응을 더 어렵게 했다. 시황이 무너지면, 아무리 종목을 잘 선정해도 대응함에 있어 쉽지 않다는 것을 또 다시 증명한 것이다.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각종 테마주들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겉으로 보면 국내 증시가 매우 좋은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종목에 집중한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조금 줄어들어도 별다른 대응을 안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실을 따져보면 이미 올 봄 부터 시장의 큰손인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이탈했고 환율과 금리 등 외부 여건도 안 좋아졌다. 


여기에 지난 목요일 새벽, 미국의 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한 것은 우리나라와 금리 차이를 더 벌리게 되었고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연내 두 차례 정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며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더 심화되었다.


투자자 중에는 금리 역전에 대해서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장 표면적으로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역전 이후 외국계 수급 이탈이 발생한 것은 확실하고 2010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계 대출의 상당수가 당장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산에 쏠렸다는 점은 여러 의미가 있다. 


즉 대출 이자 부담 증가에 따른 소비 감소는 당장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겠지만 잠재적인 리스크로 우려된다. 따라서 시장을 대응함에 있어 단기적으로 접근할 때야 종목에 집중해도 되지만 좀 오랜 기간 보유여부를 결정할 때는 시장의 방향성과 외부적인 이슈와 원인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가 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위험성도 크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주 1회 전달하는 칼럼만으로 대응 방법을 전달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그래서 일단은 큰 기준으로 이것만 지키도록 하자.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정해놓은 지수대가 오면 3~5차례 정도 코스피 4대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로 매수하도록 하자. 섣불리 지금이 저점이라 생각하여 한 번에 큰 비중을 투입하기 보다는 정해놓은 기준을 이탈했을 때만 일정 비율로 참여하는 것이다. 


단기 투자를 주로 하는 투자자는 여전히 기대감이 살아있는 남북경협, 가스관, 철도 등 대북테마주를 조정 시 2차례 정도 분할 매수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 보자. 장기 투자자가 조금씩 모아가면서 평균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라면 단기 투자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변동성이 큰 종목을 매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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