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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악취…익산시민 국민청원 나서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8-07-18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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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서명운동 진행 중

임형택 “악취 2단계 연구 예산 편성해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주 익산동부지역에서 극심한 악취가 발생해 시민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익산시민들이 익산의 악취문제가 개선되지 않자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리고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익산악취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7일 기준 973명이 참여한 상태다.


악취에 고통 받은 시민들은 “익산시 공단에 위치한 모 화학공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여과시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과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비 오는 날이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 새벽 2시에서 6시 사이에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며 “익산시에서는 지난 1년간 오염물질에 대해 관리를 잘해서 화학냄새가 나지 않았으나 몇 개월 전부터 다시 화학물질 냄새가 나기 시작해 밤에 창문을 열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함라면 장정마을의 암 발생사건처럼 공단 주변의 시민들 또한 장정마을 주민들처럼 암 또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될까 심히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년간 악취연구를 통해 3,200여건의 민원을 접수·분석해 악취지도를 제작한 바 있다. 


이를 통해 1, 2산업단지 주변을 따라 악취 민원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음을 파악했으며 악취연구를 진행하는 1년 동안 악취가 예년에 비해 절감했다는 시민들의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최근 악취가 다시 심해지면서 익산시 행정과 배출업체가 다시 느슨해지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악취에 관련해 임형택 시의원은 “2018년에 2단계 조사·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으며 심화연구를 통해 배출업체별 성분검사, 냄새유형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배출업체 인과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완주군 등 타 도시들이 이와 유사한 연구를 수행해서 악취저감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익산시는 2018년 8월말 추경예산에 반드시 악취 2단계 연구 예산을 편성하기를 바라며 악취해결을 위해서라면 매년 1억원 정도의 연구·조사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아깝지 않다”며 “시민들의 반복되는 고통에 비해 악취문제에 사용하는 예산이 너무나 적으며 악취를 느낀다는 것은 몸에 좋지 않은 초미세먼지를 더 많이 흡입할 수 있다는 것과도 연결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산시는 분뇨냄새와 유사한 악취를 배출하는 1, 2산업단지 업체 또는 도심 인근 하수처리장, 음식물쓰레기처리장, 축산농장 가운데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명확하게 배출업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꾸준한 관리감독, 점검강화, 조사연구를 진행해 악취 절감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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