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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별밤 백제왕궁 익산문화재 야행 성황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8-07-25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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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기원 담은 탑돌이 등 28개 프로그램 진행

2차 익산문화재 야행, 오는 10월 5·6일 예정


익산시(시장 정헌율)가 주최하고 익산문화재단이 주관한 익산문화재 야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왕궁리유적 일원에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총 2일간 개최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익산 문화재 야행(夜行)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왕궁’ 주변을 야간에 개방해서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고 체험해보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백제무왕은 아름다운 왕궁을 왜 익산에 지었을까?’라는 주제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28개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익산시는 지난해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행사이자 천년고도 익산의 역사·문화 향기를 체험하며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농촌형 야행으로 기존의 도심형 야행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익산의 역사성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주민과 함께 ‘백제왕궁 후원 산책’, 서동선화 캐릭터를 찾아 사진을 찍는 ‘숨은 서동선화 찾기’, 달빛 속에서 빛으로 태어나는 ‘꽃등 만들기’, 더위야 물럿거라~ 신명나게 진행되는 ‘무형문화재와 어울림 한마당’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5개 무형문화재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가 함께 어우러져 시민들을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직접 제작한 소원등을 들고 왕궁리 오층석탑을 돌며 소원을 비는 ‘천년기원을 담은 탑돌이’ 프로그램은 200여명의 참가인원이 동시에 꽃등을 밝히며 탑을 도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장관을 이뤘다.


또 이번 야행은 행사장 곳곳에 얼음을 배치하고 행사장까지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익산왕궁리유적 행사장에서 시내를 잇는 야간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해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


익산 문화재야행은 문화재가 가진 문화콘텐츠로써 가치 및 활용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동시에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이다.


시 관계자는 “익산 문화재 야행이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것은 시민여러분의 높은 관심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일궈낸 결과”라며 “10월에 한 번 더 진행될 야행 행사에도 더욱 알차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익산의 대표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문화재 야행 행사는 지난 20일 1차 야행에 이어 오는 10월 5일과 6일에도 2차 야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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