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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신음하는 전통시장, 상인회와 익산시 대책 마련해야

기사 등록 : 2018-08-16 11:01:00

정용하 기자 iksan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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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식품시장 서동시장 비롯, 대부분 직격탄

온도저감시설 쿨링포그 추진, 자부담에 발목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통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전통시장 폭염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 요구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익산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동 3개(중앙, 매일, 서동) 시장과 남부시장, 북부시장 등은 요즘 한산하기 그지없다. 상인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많게는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혀 올 여름 상인들의 고통이 얼마나 자심한지 짐작할 수 있다.


대표적 1차 식품시장으로 불리는 서동시장은 어물전과 채소, 정육점이 몰려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생선가게를 하고 있는 한 상인은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그는 “평소에 비해 얼음 사용량이 몇 배에 달해 하루 얼음 값만 7~8만원이 들어가지만 찾는 손님이 없어 버리는 생선이 많다”며 “일부 어물전은 아예 장사를 포기하고 쉬는 상점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은 어물전에 그치지 않고 야채가게도 비슷한 처지이다.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은 “워낙 날씨가 덥다보니 채소들이 녹는다”며 “이를 감안 해 물건을 소량 구입하지만 찾는 손님은 없고 날씨는 더워 채소를 버리는 일이 다반사이다”고 하소연 했다.


1차 식품이 직격탄을 맞은 것과 함께 식당, 옷가게 등도 정도는 차이가 나지만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은 “이 더위에 냉방시설이 없는 재래시장으로 사람들이 오겠냐”고 반문하며 “나라도 시원한 대형 마트로 갈 것이다. 평소에 비해 손님이 3분의1은 줄었다”고 더위가 물러가길 고대했다.


올 초 익산시와 전통시장상인회는 쿨링포그(안개분무시스템) 설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으나 무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유는 상인들이 부담해야 할 자부담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설치를 추진했던 쿨링포그는 시장 아케이드에서 미세 안개를 분무하는 시스템으로 시장 내 온도를 일정정도 낮춰줌은 물론, 냄새와 미세먼지까지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전주 남부시장, 신중앙시장, 부안 상설시장 등이 이 시스템을 도입 설치를 완료했다.


익산시는 올해 초 중앙, 매일, 서동시장상인회를 대상으로 이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곳 3개 시장에 소요되는 비용은 7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공모사업에 응모하고 선정이 되면 시비와 더불어 시장상인회 자부담 10%가 필요하다. 그런데 전통시장 상인회는 이를 마련할 대책을 세우지 못해 사업이 무산된 것이다.


전통시장 관계자는 “자부담이 문제가 돼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은 상인들이 각성해야 할 부분이다. 다른 지역 전통시장들도 다 같은 여건인데 우리만 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사고의 전환을 주문했다.


익산시의 적극적인 행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장 상인 A씨는 “다른 지역 전통시장이라고 해서 자부담에 대한 부담이 없었겠냐”고 반문하며 “익산시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상인회를 설득하여 사업이 추진되도록 해야 하는 데 적극성이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올 여름 더위는 기후변화로 인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에 대한 여름 폭염대책은 반드시 요구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회와 익산시 민생을 책임지는 관련부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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