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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최고지도자 선출 임박 ‘초미의 관심’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8-08-22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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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8일 종법사 선거 실시, 원불교 2세기 이끌어

종사 이상 적정연령 후보 5명 물망, 이 가운데 선출될 듯



원불교 최고 지도자를 뽑는 종법사 선거가 9월로 다가오면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원불교는 지난 13일 정수위단원 후보자 54명을 확정했다. 정수위단원 정수는 남녀 각 9인으로 모두 18명이며 이들은 차기 종법사 후보 추천 권한이 부여된다. 


이번에 확정된 정수위단원 후보자는 남녀 각 9인의 3배수인 총 54인과 호법수위단원 남녀 각 4인의 2배수인 총 16인이며, 호법수위단원 후보자는 선거 전까지 비공개된다.


원기103년 교단 통치의 핵심이 될 정수위단원 남자 후보자는 김경일·강낙진·송인걸·백인혁·장석준·안인석·오도철·장덕훈·정인성·이종화·한덕천·황성학·강해윤·오우성·김도천·양원석·양제우·정상덕·나상호·박중훈·박윤철·한창민·백광문·김선명·류경주·우세관·전도연 교무이며, 여자 후보자는 김성효·양도승·한은숙·이장선·이명수·양세정·최정안·이관도·김효철·이성연·박성인·정덕균·박성연·성정진·이경열·배현송·오은도·김복인·오정도·모경희·이덕윤·김덕수·박근영·백현린·최심경·민성효·유형진 교무이다. 


원불교가 밝힌 선거일정을 보면 지난 13일 후보추천위원회 후보자 최종 선정과 함께 오는 9월 13일 정수위단원 18명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실시하고 당선자를 발표한다. 이어서 당선된 정수위단원들은 9월 17일 종법사를 추천하고 다음날인 18일 종법사 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관심을 끌고 있는 종법사 후보 추천은 정수위단원만 할 수 있는 권한이다. 정수위단원의 5분의1 이상을 얻어야 종법사 후보가 될 수 있고, 추천 후보를 대상으로 봉도 호법단원이 참여하는 완전체 수위단회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종법사를 선출하게 된다. 


선출방식은 무기명 비밀투표 수위단원 재적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종법사가 될 수 있다. 만약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최종적으로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확정한다.


종법사 후보는 법계 원정사 이상, 연령 74세 이하인 교무가 추천 대상이 된다. 여기에 부합돼 거론되고 있는 원정사 이상 교무는 김일상, 황도국, 김주원, 성도종, 김혜봉 교무이다. 이 가운데 김혜봉 교무는 여성으로서는 유일하다. 교단 내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종법사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불교는 지난 1916년 교조인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1891-1943) 대종사가 대각 후 개교했다. 이후 정산(鼎山) 송규(宋奎·1900-1962) 종사, 대산(大山) 김대거(金大擧·1914-1998) 종사, 좌산(左山) 이광정(李廣淨·76) 종법사가 원불교를 이끌었다. 


오는 10월 물러나는 경산(耕山)) 장응철 종법사는 지난 2006년부터 최고 지도자로 연임을 기록한 가운데, 오는 9월 원불교는 새로운 지도자 선출을 앞두고 있다.


9월 선출될 종법사는 원불교 2세기와 함께 행정기관 서울 이전, 교단 내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담아내야 하는 인물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불교 관계자는 “이번 종법사 선출은 원불교 2세기를 맞아 세계종교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세대교체를 통한 개혁적인 사고와 젊은 감각은 물론 과거, 현재, 미래를 어우를 수 있는 종법사 선출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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