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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근대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익산 근대 사진전 그 두번째, ‘근대 이리‘를 돌아봄은, 고대 익산을 바라보기 위함
  • 편집국
  • 등록 2018-09-19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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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민예총, 18일부터 30일까지 익산역 2층에서 사진전 개최
근대 희귀 사진 50여점, 1920년대 익산역 컬러사진 최초 공개


 

 

“익산은 아래로 만경강, 오른쪽으로 금강이 흐른다. 거기 어머니 자궁처럼 도시가 들어서 있다. 물길은 무왕(武王)이 다니시던 하이웨이일 것이다.


어른들께서 풍수해가 드문 복된 땅이라고 하신다. 여기 1912년 호남선과 함께 이리역이 들어섰다. 이어서 대아댐이 만들어지고 대간선수로와 만경강 직강공사가 이루어졌다.

 

근대화과정이 일제에 의해 강압적으로 진행됨은 안타까운 역사지만, 이리-익산은 누구든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기회의 도시였다. 교통여건이 좋고 명문교육기관이 생기면서 인구가 늘고 꽤 큰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대야댐 이리농림학생들>

 

 

익산은 강인한 사나이들의 도시였다. 30년대 이리농림 학생들이 기관차 앞에 서 있는 모습은 익산의 정체성과 근대 역사를 돌아보는 키워드라 할 것이다. 익산은 거친 사나이들이 모이는 개방성의 도시인 것이다. 무왕이 살았던 시절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유네스코 문화유적 도시에서 ‘근대 이리’를 돌아봄은 고대 익산을 바라보기 위함이다. 대장촌 구강(舊江)의 구조와 물길을 연구한다면 백제왕궁을 세운 이력이 드러날 것이다. 무왕이 다닌 물길의 답 말이다.


두 해째 사진전을 치루며 익산민예총은 익산의 정체성을 세워나가는 일에 힘을 모을 것이다. 익산시는 이내 좋은 터를 잡아 근대역사 박물관을 설립할 것으로 믿는다“

 

<최초 1912 이리 정거장>

 

 

지난 18일 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제 2회 익산 근대 사진전>의 오프닝 행사가 18일 오후 5시 익산역에서 개최됐다.


이날 사진전은 익산 민예총이 주관하고, 전북 민예총, 전라북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였다. 또한 ㈜ 다산과 군산 동국사, Ghost Film, 익산역이 함께 하였다.


익산민예총 신귀백(영화감독, 영화평론가) 회장은 “익산은 근대화과정이 일제에 의해 강압적으로 진행됨은 안타까운 역사지만, 이리-익산은 누구든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기회의 도시”라고 말하며, “‘근대 이리’를 돌아봄은 무왕의 백제 물길을 찾는 열쇠가 될 것이기에 사진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춘포초 학교 우물>

 

익산 근대 사진전을 앞두고 사진집도 발간됐다. 여기에는 최초 공개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샹들리에가 아름다운 익산역 내부 사진과 최초 발견된 1920년대 이리역사 컬러 사진, 이리의 긴자로 불리던 영정통 사진, 이리 주변 일본군 7만여 명이 참여한 군사훈련 사진, 강경역의 장갑열차, 대야댐과 대간선수로 건설 사진, 대장촌 사람들의 삶을 담은 사진 등이 사진집에 담겨 있다.


한편 이번 사진전에는 ‘근대 익산의 물길’이라는 부제로,‘대간선수로와 만경강’, ‘대장촌 사람들’의 삶을 담은 사진 약 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신은주(국악실내악단 소올 대표)씨의 사회로 진행된 오프닝 행사는 비올라 8중주 공연, 색소폰 공연 그리고 기타 공연 등이 펼쳐지면서 행사의 격을 한층 높였다.

 

<이리초 야구우승 1939>

 

익산 민예총은 문화예술의 서울중심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익산의 뜻있는 진보 예술인들이 힘을 합쳐 조직하였다.

 

이번 사진전 추진위원은 신귀백(익산민예총 대표), 박태건(원광대 교수), 전창기(향토사학자), 장경호(도시재생 전문, 익산시의원), 이종진(향토사학자), 정호진(사진작가), 손인범(우리배움터 교장), 임탁균(익산자활 대표), 조상익(음악감독), 신청년(영화감독), 장윤준(문학평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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