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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촌놈의 주간시황] 시장 점검과 대응전략
  • 편집국
  • 등록 2018-10-17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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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영 / 평택촌놈 대표

 

그동안 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 왔는데 우려했던 것처럼 시장이 단기 충격을 받았다. 10월 들어 약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는 미국발 장기 채권 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달러 강세에 따른 기업 수익 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증시를 충격에 빠트렸다.


제2의 블랙먼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등 현지 시간 지난 수요일의 급락은 미 증시 역사에도 남을 정도의 충격이었다. 이와 함께 옵션 만기일을 같이 맞이한 코스피 시장도 -4.44%라는 기록적인 하락을 했고 시장 참여자들에 고민을 안겨 주었다.


주 후반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을 하긴 했지만 큰 하락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낙폭을 단기간에 회복하기엔 부정적인 의견이다.


그동안 주식 투자의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장에 참여할 때 지금이 매수할 시점인지 매도할 시점인지 시황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테마주는 절대 큰 비중으로 참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 바로 이처럼 시장이 전체적으로 망가졌을 때는 아무리 가치가 있고 이슈가 있는 종목이라도 버티지 못한다.


지난 칼럼에서도 조언했지만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매번 변화가 있고, 최근은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그 주인공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가던 미국 증권 시장은 10년물 장기채권 금리가 한 번씩 상승할 때 마다 단기 낙폭이 발생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


시기로 보면 올해 2월이 그랬고, 올해 6월과 최근 10월이 해당한다. 주식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면 주가는 상승하고 자금이 이탈하면 주가는 하락한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론이고, 달러화 강세와 기준금리의 차이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것처럼 공포 심리를 키워갔다.


현재 시점에 시장의 방향성을 분석하는 몇 가지 기준을 조언하면 첫째는 미국 장기 채권 금리가 3.00% 이하로 내려오는지 여부이다. 두 번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이다. 세 번째는 장중 중국시장과 한국 시장의 동조화 여부이다. 네 번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다.


마지막으로는 코스피 제조업 4대장인 전기전자, 화학, 운송장비, 철강금속 업종에 대한 외국계 수급의 유입이다. 이렇게 네 가지 기준을 두고 시장의 방향성을 분석한다면, 예측은 못하더라도 대응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수로 보면, 코스피 지수는 2250선 회복 여부와 코스닥은 750선 회복이 1차적인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갭 하락 이전의 지수대이고,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와 제약 관련 종목들이 강한 반등을 이어가면 그때서야 시장이 저점을 확인했다고 봐도 무관하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금요일 미국 나스닥 선물과 중국 시장의 반등과 함께 국내 증시도 장 중 강한 반등을 보였다. 그럼에도 비중을 늘리는 것에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지금의 시장 체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곧, 약간의 출렁임에도 우리나라 시장은 다시 장대 음봉이 나올 수 있고, 그래서 1차적으로 갭 하락 전의 가격대가 회복하는지 여부를 지켜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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