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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원광대 장수과학연구소장, 국가별 기대수명 불평등 지수 결과 발표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8-10-17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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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108개국 중 ‘기대수명 불평등’이 낮은 나라 13위

 

원광대학교(총장 김도종) 김종인(사진 장수과학연구소장) 교수 연구팀이 2004년~2015년 세계보건기구, 유엔, 세계은행 등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활용하여 세계 108개 국가의 기대수명 불평등 지수를 분석해 국제학술지(SCIE) ‘공중보건, 국제보건(BMC Public Health, Global health)’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결과 국민들의 소득불평등지수인 지니계수(Gini coefficient)가 높고, 사회환경관점에서 남성과 여성의 중등교육수준 및 근로자 1인당 노동생산량, 공공정책 수준에서 사회복지상태의 지표인 노인연금수급자 수가 낮은 국가의 기대수명 불평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대수명 불평등은 그 해 태어난 사람이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이 여러 사회적 요인들에 의해 불평등해진다는 개념으로 불평등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고,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별 기대수명 불평등 지수는 아이슬란드(0.028), 스웨덴(0.031), 일본(0.032), 노르웨이와 이탈리아(0.034) 순으로 낮고, 가장 높은 나라는 시에라리온(0.51), 부르키나파소(0.41), 말라위(0.40) 순이며, 한국은 0.039로 네덜란드와 함께 13번째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볼 때 국가의 사회생태학적 요인이 기대수명의 불평등에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는 김종인 소장은 “소득불평등지수가 높으면 개인 간 의료이용에 격차가 발생해 건강 수준을 보장할 수 없고, 남녀 중등교육수준 및 노동생산성이 낮은 열악한 사회 환경은 보건의료평등권을 기대할 수 없으며, 연금수급보장에 대한 국가적 접근은 삶의 질 향상과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공공정책의 혁신적인 도구로 간주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대수명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은 국가 수준의 소득불평등지수를 낮추고, 교육수준과 노동생산성을 높이며, 노인들의 연금수급보장의 삶의 질을 강화하는 사회생태학적인 보건복지정책을 고려한 기대수명의 전략들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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