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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사업 전무 익산문화재단, 10년이 지났지만… ‘조직개편 시급’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8-11-07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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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사업 중 위탁사업이 절반 이상, 대표 브랜드·창의성도 없어
전체 정원 25명 중 12명만 채워, 조직 경직성 따른 순환 인사 필요


익산문화재단이 설립 10년차를 맞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내고 있어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재단의 직원들은 업무과중으로 인해 잦은 인력 누수가 발생되고 새롭고 창의적인 문화기획자들을 영입할 수 없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조직 내에 지속적인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무기력함을 피력하는 ‘번아웃증후군’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실시한 ‘익산문화재단 조직진단 컨설팅-직무분석을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익산문화재단은 문화관광 분야의 다양한 국가 및 지자체 사업과 공모사업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재단의 고유업무보다 위탁 및 특별사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단의 사업내용과 역할에 비해 조직적 변화와 발전이 상응하지 못해 업무의 과부하, 구성원의 능력정체, 조직문화의 활력저하 등의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익산문화재단은 지난해 약 38억원의 예산 가운데 사업비로 약 31억, 인건비 및 운영비로 약 6억7천만원을 사용했다. 위탁사업이 전체사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위탁사업에서는 재단 내부직원의 인건비를 전혀 활용할 수 없어 결과적으로 사업-예산의 불균형을 가져오는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익산문화재단은 설립 10년차를 지나면서도 익산문화재단을 대표하는 브랜드 사업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익산시는 재단을 처음 설립할 당시 재단 자체에서 추진하는 고유사업을 펼쳐 10년차부터 독립재단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자체 고유사업은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단의 고유사업으로 설정한 각 사업들이 충실하게 이뤄지지 못해 업무부담은 커지고 조직운영이 일관성을 잃고 있으며 그 결과 재단의 조직적 정체성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렇다고 위탁사업과 공모사업의 증가에 맞는 조직적 변화가 이뤄진 것도 아니다.


이와 함께 익산문화재단의 조직구성 및 인원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익산문화재단은 현재 전체 정원 25명 중 12명이 근무하고 있어 정원의 절반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익산문화재단이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직원들의 잦은 이직(최근 3년 동안 연간 4~5명 이직)이 현상적인 이유이나 근본적으로는 과도한 업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수준, 조직 내부에서 성장가능성 부재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익산문화재단 조직진단 컨설팅에서는 ▲문화재단 역할 재정립 및 대표이사제 도입 ▲관광정책 및 사업 대응전략과 축제 운영방식 변화 ▲익산문화재단의 사업과 주요 문화공간과의 연계방안 ▲익산문화재단 조직개편 ▲익산문화재단 업무 및 보상체계 혁신 등을 활성화방안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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